커피 선물가격이 상승 마감했다. 5월 인도산 아라비카 선물(KC K26)은 월요일 종가 기준 0.75센트(0.25%)↑로 마감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선물(RM K26)은 27달러(0.81%)↑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4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주요 산지에서의 강수량 부족과 통화(브라질 레알) 강세가 커피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의 기상업체인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지난주에 받은 강수량이 4.2mm에 불과해 역사적 평균의 약 20% 수준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건조한 기상은 수확기 전후의 개화 및 열매 형성 단계에서 생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단위당 수확량(생산성)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브라질과 같이 세계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에서의 강수 부족은 글로벌 공급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 레알의 강세 또한 커피 가격을 지지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달러 대비 브라질 레알(USDBRL)은 2년래 강세를 보였으며, 통화 강세는 브라질 출하업자와 수출자들의 해외 판매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로부스타 시장에서는 공급의 타이트함이 가격을 지지했다. ICE 기준 로부스타 재고는 월요일 3,955 롯(lots)으로 약 1.25년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라비카는 3월 18일 기준 585,621자루(bags)로 약 6.25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해 재고 증가가 아라비카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해상 운송 환경도 공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통항 차단은 글로벌 선복(운송능력)을 교란시키고 해상 운임, 보험료, 연료비 상승을 불러와 수입업자와 로스터들이 부담해야 할 물류비를 끌어올렸다. 이는 커피 수입단가 상승을 통해 최종 소비자 가격 및 공급 체인에 추가적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시장 전망을 흔들었던 공급 전망의 변화도 가격 변동성의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수요일 아라비카는 한때 4주 최저치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사상 최대 수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예컨대 Marex Group Plc는 2026/27년 브라질 커피 생산을 7,590만 자루로 추정했고, 이는 Sucafina의 7,540만 자루 전망보다 높다. StoneX는 2026/27년 브라질 산출량을 종전 7070만 자루에서 7,530만 자루로 상향 조정했다. StoneX는 또한 2026/27년 전세계 커피 흑자가 1,000만 자루로 확대돼 최근 6년 중 가장 큰 흑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부스타의 경우 베트남의 수출 급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베트남 국가통계국은 2026년 1~3월 베트남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5,000MT라고 보고했다. 또한 2025년 베트남의 연간 수출은 1.58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베트남의 2025/26 수확량은 1.76MMT(약 2,940만 자루)로 4년 만의 최고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브라질의 수출 실적은 일부 하향 신호를 보였다. 브라질 커피협회(Cecafe)는 2월 녹두(green coffee)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30만 자루였다고 발표했고, 브라질 무역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151,000MT이라고 보고했다. 이러한 통계는 지역별·시기별 수출 변동성이 커피 시장의 단기적 공급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올해 2월 커피 가격은 급락했으며, 아라비카는 2월 24일 17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Conab(브라질 농산물 생산예측기관)이 브라질의 2026년 생산을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자루로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아라비카는 4,410만 자루(+23.2%), 로부스타는 2,210만 자루(+6.3%)로 예측됐다. 라보뱅크(Rabobank)는 2026/27 시즌 전세계 생산량이 약 1억 8,000만 자루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기관은 엇갈린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세계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자루라고 밝혔고,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보고서를 통해 2025/26년 세계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자루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는 9,551만5,000자루(-4.7%), 로부스타는 8,333만3,000자루(+10.9%)로 예상했다. USDA-FAS는 같은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6,300만 자루(-3.1%)로 감소하고 베트남은 3,080만 자루(+6.2%)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2,014.8만 자루로 전년의 2,130.7만 자루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위한 보충)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풍미가 더 우수해 고급 커피에 사용되며 전세계 재배 비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와 고온에 더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으로 인스턴트 커피 원료나 블렌드에서 비용을 낮추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선물·옵션 거래소로 커피 등 농산물 선물가격과 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기사에서 사용된 ‘lots’는 거래 단위를, ‘bags’는 자루(일반적으로 60kg 기준)를 의미하며 MT는 metric ton(메트릭톤) 즉 미터법 톤을 뜻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현재의 상황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산지의 강수 부족과 레알 강세, 그리고 해상 물류비 상승이 커피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로부스타의 재고가 1.25년 만의 저점인 점은 로부스타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기록적 생산 전망(브라질·베트남 중심)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즉, 공급 측의 증가(특히 베트남의 수출·생산 확대)는 로부스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기후·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될 경우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강수 부족이 개화기까지 지속되면 실질 수확량 감소로 연결돼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주요 산지의 생산성 개선 또는 대규모 수확 전망이 현실화되면 아라비카 중심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재개될 수 있다.
수입업자·로스터·소매업체 관점에서는 운송비와 보험료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제품가격에 어느 정도 전가할지, 재고 헤징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가 향후 수익성에 중요한 변수다. 금융·헤지 전략 측면에서는 품목별(아라비카·로부스타) 및 기간별(단기 물량·중장기 계약)을 분산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적 전망으로는 당분간 가격의 상단은 기후·운송 리스크에 의해 지지되나, 중기적으로는 대규모 생산 전망과 글로벌 재고 수준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방향성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수개월 내에 기상 데이터(특히 브라질의 강수), 베트남의 수출 속도, 해상 운임 및 지정학 리스크의 변화가 가격 추이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타—기사 작성 시점에 본 보도를 집필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Barchart 기사 및 각 기관(Conab, StoneX, Marex Group, Rabobank, ICO, USDA-FAS, 베트남 국가통계국, Cecafe 등)의 발표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