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에이벌(Greg Abel)이 주식형 유동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9개의 핵심 보유종목을 강조했다. 이 9개 종목은 총 포트폴리오 가치의 약 60%를 차지하며, 그중 애플(Apple)·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코카콜라(Coca‑Cola)·무디스(Moody’s) 및 일본의 5개 종합상사(트레이딩 하우스)가 포함되어 있다.
2026년 4월 12일, 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벌은 주주 서한에서 이들 “핵심 포지션(core positions)”을 명시했다. 해당 서한은 버크셔의 시장성 있는 자산(marketable equity) 포트폴리오과 유동 자산이 운영 중인 사업체들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전제로 한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핵심 요지는 에이벌이 포트폴리오의 중심(anchoring) 역할을 할 주요 보유종목을 확립하려 한다는 것이다. 버크셔의 총 시장성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320 billion(= 미화 3,2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9개 핵심 보유종목이 약 60%를 차지한다는 점이 공개되었다.
1. 애플(Apple) — 18.5%
버크셔의 애플 보유지분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사에 따르면 시장성 투자 포지션의 약 18.5%를 차지한다. 워런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애플을 최대 보유종목으로 두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상황에 따라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최근 분기에서 중국 지역을 포함해 iPhone 판매 호조를 보였고, 2026년 중 지속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이 존재한다. 특히 오래된 기기가 고도화된 AI 기능을 구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발표할 Siri(시리) 개편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교체 수요(업그레이드 사이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애플은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약 31배로 보도되어 “대체로 공정가치 수준”으로 평가되나, 특별히 매력적인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회사의 자산 경량화(asset-light)형 AI 전략 실행 및 서비스 매출 고도화 과정에서의 실행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막대한 현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우량 사업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 1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약 15%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 30년 이상 보유해 온 장기 포지션이다. 전통적으로는 매월 전액 결제해야 하는 차지카드(charge card)를 주로 발행했으나, 최근에는 신용 연장(lending)을 확대해 대출 관련 이익(net interest income)이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결제 수수료(discount revenue)는 여전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성장률은 둔화된 반면, 순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하여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카드수수료(net card fee revenue)가 2019년 이후 연간 약 17% 증가했다.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 약 18배로 기재되어 있어, 장기 목표치(연매출 10% 이상 성장, 주당순이익 연평균 중간 두 자릿수 성장)과 비교하면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3. 코카‑콜라(Coca‑Cola) — 9.8%
코카‑콜라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약 9.8%의 비중이다. 현재 32개의 ‘십억 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산음료, 주스, 생수, 스포츠 음료, 커피 및 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침투력을 유지한다.
경영진은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4%~6%로 전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은 7%~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느리지만 예측 가능한 성장과 브랜드 지배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통상 중간 20배대의 P/E를 감수해 왔으며, 현재 선행 P/E 약 24배는 공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4. 무디스(Moody’s) — 3.4%
무디스는 전 세계적으로 신용평가 시장에서 3대 평가기관 중 하나로, 채권 발행자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크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보고되었다. 신용평가 사업은 높은 진입장벽과 신뢰성으로 인해 강력한 경제적 해자(moat)를 보유하지만,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무디스는 평가 서비스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는 분석(analytics)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분석 사업은 구독형(recurring subscription) 모델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는 2026년에 영업이익률을 추가로 약 150bp(베이시스 포인트)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디스의 주가는 향후 실적 개선과 마진 확대로 안정적인 주당순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나, 현재는 선행 P/E 약 27배로 공정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5~9. 일본의 5개 종합상사(Trading Houses) — 총 13.4%
버크셔는 2019년부터 일본의 다섯 종합상사에 투자해왔으며, 현재 총합으로 포트폴리오의 약 13.4%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는 미쓰비시(Mitsubishi) 지분 약 10.8%, 미쓰이(Mitsui) 약 10.4%, 이토추(Itochu) 약 10.1%, 마루베니(Marubeni) 약 9.8%, 스미토모(Sumitomo) 약 9.7%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버핏은 다섯 회사에 대해 각 10%를 넘는 지분 확대를 허용받았다.
이들 상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버크셔의 운영 철학과 유사한 점이 있다. 지난 1년 간 주가 성과는 대체로 강세였는데,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주가는 지난 4월 대비 약 2배, 미쓰이는 138% 상승, 마루베니는 173%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토추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56% 상승하여 그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편이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이토추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EBITDA) 비율는 그룹 내 최저 수준에 있어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이며, 스미토모도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 투자자에게 상대적 기회를 제공한다.
버핏의 언급: “나는 우리가 애플을 최대 보유종목으로 두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애플 주가가 어떤 수준에 도달하면 대량 매수할 수도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위한 보충)
시장성 주식(Marketable equities)이란 단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상장 주식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 내 시장성 투자은 회사가 운영하는 비상장 사업이나 장기 투자와 달리 시가 평가가 가능하여 유동성 관리와 자본 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향후 12개월의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이다. 기업의 성장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높은 수치는 미래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의미할 수 있다.
EV/EBITDA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조정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전체적 가치 대비 수익 창출력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보일 수 있다.
향후 시장과 가격에 대한 전망(분석)
포트폴리오의 대형 집중화(concentration)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핵심 종목의 실적 개선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18.5%)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5%), 코카콜라(9.8%) 등 상위 3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들 기업의 실적·밸류에이션 변동이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에 직접 연결된다.
둘째, 에이벌의 접근법은 ‘운영 중심의 자본 배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버크셔의 유동성(현금 및 시장성 자산)을 보다 전략적으로 배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서비스 전환 및 AI 관련 제품 업데이트가 실적 기대를 좌우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트레이딩 하우스들의 자산 재배치와 원자재 가격 변수(예: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참가자 관점에서 볼 때, 버크셔의 대형 보유 비중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수·보유 전략의 기준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상당 부분 가격이 반영된 종목(예: 미쓰비시·마루베니 등 대폭 상승한 일본 종합상사)도 존재하므로, 향후 가격 조정 시가 매수 기회로 판단될 수 있다.
추가 공시 및 이해관계
기사 말미에 따르면, 아담 레비(Adam Levy)는 애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애플·버크셔 해서웨이·무디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모틀리 풀은 애플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공시도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이해관계 공시는 독자가 기사 내용을 해석할 때 참고해야 할 정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