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정부 재개 기대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S&P 500지수는 +0.31% 올라 1주일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나스닥 100지수는 -0.21%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 E-미니 S&P가 +0.22% 오르고, 12월 E-미니 나스닥은 -0.18% 내렸다.
2025년 11월 12일 19시 04분 58초(UTC),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리스크 자산을 매수했다. 하원은 상원이 월요일 이미 통과시킨 임시 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 CR)에 이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를 최종 통과할 경우 법안은 대통령에게 송부된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위험선호는 반도체주 랠리가 이끌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향후 5년간 매출 성장 가속을 전망하면서 주가가 +7% 급등했고, 글로벌파운드리(GFS)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5% 이상 상승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나스닥 100의 상대적 약세를 이끌었다.
주요 지수 현황: S&P 500 +0.31%, 다우 +0.77%(사상 최고), 나스닥 100 -0.21% | 12월 E-미니 S&P +0.22%, 12월 E-미니 나스닥 -0.18%
미국 MBA 모기지 신청은 11월 7일로 끝난 주에 전주 대비 +0.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모기지 지수는 +5.8% 상승했고, 리파이낸싱 지수는 -3.4%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1%에서 +3bp 오른 6.34%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요일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공화당과 함께 정부 재개 법안의 절차 표결에 동참해 진전을 이뤘다. 해당 법안은 일부 부처에 대해 연간 예산을, 그 외 기관에 대해서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며, 무급휴직 공무원에 대한 급여 지급을 포함한다. 또한 연방의 주·지방정부에 대한 보류된 지급을 재개하고,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무급휴직)된 기관 인력을 복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 65%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성장 둔화 우려와 물가 진정 기대로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3분기 실적 시즌은 마무리 국면이다. S&P 500 편입 기업 중 456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 흐름을 기록 중이다. 전체 3분기 EPS는 +14.6% 증가하여 연율 기준 +7.2%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해외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스톡스 5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은 -0.07%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0.43% 상승했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12월 만기 10년 T-노트 선물(ZNZ5)이 -4틱 하락했다. 현물 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화요일 휴장한 뒤 재개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bp 내린 4.085%를 기록했다. 정부 재개 기대에 따른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된 점이 T-노트를 압박했다. 또한 이번 주 분기 리펀딩의 일환으로 재무부가 10년물 420억 달러 규모 입찰을 실시하고, 전체로는 1250억 달러 규모의 T-노트·T-본드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부담이 가격을 제약했다.
유럽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2bp 오른 2.670%를,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3.9bp 높은 4.426%를 각각 기록했다.
ECB 이사 이사벨 슈나벨은 유로존 경기에 긍정적 모멘텀이 있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소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어, 정책금리가 “절대적으로” 적정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자율 스왑 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3%로 반영하고 있다.
미 증시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주 랠리가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AMD가 향후 5년 매출 성장 가속을 제시하며 +7% 급등했고, 글로벌파운드리(GFS)는 조정 EPS 0.41달러로 컨센서스 0.38달러를 상회해 +5%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와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퀄컴(QCOM), 마벨 테크놀로지(MRVL), KLA(KLAC), 온세미(ON), 램리서치(LRCX), ARM 홀딩스(AR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 약세가 지수 상단을 눌렀다. 알파벳(GOOGL), 애플(AAPL), 메타 플랫폼스(META)가 -1%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TSLA)는 -0.85%, 엔비디아(NVDA)는 -0.49%, 아마존닷컴(AMZN)은 -0.40%,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8% 내렸다.
온 홀딩(ONON)은 연간 조정 EBITDA 마진 가이던스를 기존 17~17.5%에서 18% 이상으로 상향해 +2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컨센서스 17.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빌 홀딩스(BILL)는 행동주의 투자사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가치 제고를 위해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압박하면서 +14% 이상 급등했다.
클리어워터 애널리틱스(CWAN)는 인수 제의에 따라 잠재적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10% 이상 상승했다.
오클로(OKLO)는 미 에너지부(DoE)의 원자력 안전 설계 협약 승인으로 허가 절차 가속이 기대된다는 애널리스트 평가가 나오며 +6%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무디스 레이팅스가 장기 회사 패밀리 등급을 Ba2→Ba1(상향)로 조정한 뒤 +3% 이상 상승했다.
플로어 & 데코(FND)는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제시하며 +2% 이상 상승했다.
오토네이션(AN)은 바클레이즈가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부여한 뒤 +1% 이상 상승했다.
어닝 캘린더(2025년 11월 12일):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시스코 시스템즈(CSCO),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 글로벌파운드리(GFS), 로어 홀딩스(LOAR), 온 홀딩(ONON), 테트라 테크(TTEK), 트랜스디그름 그룹(TDG).
용어 해설 및 맥락
임시 예산안(CR): 의회가 정식 예산안 통과 전 정부 기능 중단을 피하기 위해 한시적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셧다운 리스크를 완화하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반복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미국 빅테크 7개(일반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를 지칭한다. 지수 기여도가 커 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E-미니 선물: S&P 500 등 주요 지수의 소형 선물로, 개인·기관 투자자가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레버리지·헤지 수단이다.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를 의미한다. 25bp는 0.25%p에 해당한다.
분기 리펀딩: 미 재무부가 분기별로 실시하는 대규모 국채 발행 일정이다. 공급 증가는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스왑시장의 확률: 금리스왑 가격에서 통화정책 경로를 역산해 도출하는 시장 베팅으로, 정책 전망의 실시간 지표로 활용된다.
조정 EBITDA 마진: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 핵심 수익성을 파악한다.
행동주의 투자자: 경영·자본 구조 개선, 분할·매각 등 주주가치 제고 조치를 요구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Ba1/Ba2 등급: 무디스의 비투자등급 상위권 레벨로, 신용위험이 비교적 높지만 개선 여지는 존재함을 뜻한다.
기자 해설: 오늘 장의 초점과 함의
오늘 상승의 핵심 동력은 정책 리스크 완화 기대와 반도체 사이클 낙관론의 결합이다. 정부 셧다운 종료는 단기 매크로 불확실성을 제거해 멀티플(평가배수)에 우호적이며, AMD의 중기 가이던스는 AI·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의 수요 지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동반 약세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섹터 로테이션 가능성이 교차함을 시사한다.
금리 측면에서는, FOMC -25bp 인하 확률 65% 가격 반영과 10년물 4.085% 하락이 보여주듯, 시장은 완화적 스탠스를 여전히 선호한다. 그러나 분기 리펀딩과 유럽 금리 상승이 채권 가격을 제약하며,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다시 플러스로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환경에서 실적 서프라이즈(S&P 500의 82% 비트, EPS +14.6%)는 펀더멘털 버팀목으로 작용한다.
섹터 관점에서는, 반도체·항공·선별적 소비재가 강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메가캡 빅테크가 쉬어가는 국면이다. 행동주의 이슈(BILL, CWAN)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으며, 등급 상향(UAL)은 레버리지 정상화 기대를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하원 표결과 10년물 입찰 결과가 다음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고: 본 기사에 언급된 데이터와 사실은 바차트(Barchart) 보도에 기반한다. 기사 말미 기준, 필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언급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상세한 정보는 바차트의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에 따른다. 또한 본문에 담긴 견해는 필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