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이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7월 인도분 아라비카 커피 선물(KCN26)은 2.70달러(1.01%) 내린 채 마감했고, 7월 ICE 로부스타 커피 선물(RMN26)은 59포인트(1.75%) 하락했다.
2026년 5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전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의 급락세에 이어 월요일에도 추가 하락했다. 아라비카는 최근월물 기준 1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로부스타는 4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라비카는 주로 고급 원두와 에스프레소용으로 쓰이는 품종이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인스턴트커피나 블렌딩에 널리 사용되는 품종이다.
브라질과 베트남의 공급 확대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5월 7일 커피 트레이딩 아카데미는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수확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7,14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19일에는 Marex Group Plc가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작황이 7,590만 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는 Sucafina의 7,540만 포대 전망보다도 많다. 또 3월 12일 StoneX는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기존 7,070만 포대에서 사상 최대인 7,530만 포대로 상향했다. StoneX는 아울러 2026년 전 세계 커피 공급 과잉 규모가 2025년의 180만 포대에서 1,000만 포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최근 6년 내 가장 큰 잉여 규모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5월 9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커피 수출량(1~4월)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81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2025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158만 톤을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인 176만 톤(2,940만 포대)으로 전망됐다.
재고 감소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ICE 커피 재고는 최근 2개월간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가격 하방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ICE 로부스타 재고는 3,631계약으로 2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월요일 ICE 아라비카 커피 재고도 46만2,777포대로 2개월 3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재고 감소는 즉각적인 공급 여유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돼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질의 수출 감소와 지정학적 변수 역시 일부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화요일 Cecafe는 브라질의 4월 그린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76만 포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린 커피는 볶기 전의 생두를 뜻한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는 전 세계 커피 물류에 차질을 빚으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협 봉쇄는 글로벌 해상 운임과 보험료, 비료·연료 비용을 높여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제기구와 미국 농무부의 전망은 시장의 약세 심리를 뒷받침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3,865만8,000포대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 1억7,884만8,000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만5,000포대로 줄어드는 반면,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만3,000포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포대로 줄고,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은 6.2%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인 3,08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26년 세계 기말재고는 2024/25년의 2,130만7,000포대에서 5.4% 줄어든 2,014만8,000포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해석 커피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수출 증가 전망이 가격을 눌러놓고 있으나, 재고 감소와 물류 차질은 급격한 하락을 어느 정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라비카는 브라질 작황 전망과 재고 추이에 민감하고, 로부스타는 베트남 수출 흐름과 글로벌 물류 비용 변화에 더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기사 작성 시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되며, 나스닥닷컴은 해당 내용이 특정 투자 판단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