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가격이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부분의 계약 월에서 20센트에서 40와 3분의 3센트까지 떨어졌으며, 커머디티뷰(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금 대두 가격은 36센트 내린 부셸당 11.28달러를 기록했다. 대두박 선물은 톤당 3.90달러에서 6달러 하락했고, 대두유 선물은 44~83포인트 밀렸다. 5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았다.
2026년 5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은 이날 새벽 조기 종료됐다. 회담 이후 공개된 세부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대두는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나 구매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뚜렷한 안도감을 보이지 않았다.
대두는 세계 곡물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를 가늠하는 핵심 품목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로 꼽혀, 양국 정상회담 결과는 곧바로 대두 선물과 현물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날 미국 농무부(USDA)는 미확인 목적지로 25만2,000미터톤(MT)의 대두 민간 수출 판매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2만 MT는 구곡(Old Crop), 13만2,000MT는 신곡(New Crop)으로 분류됐다. 구곡은 이미 수확·유통 중인 기존 작황을 뜻하고, 신곡은 아직 수확 전이거나 새로 들어올 작황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 구분이 수요의 시점과 재고 부담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서는 구곡 대두 판매가 10만2,059MT에 그쳤다. 이는 2025/26 마케팅연도 기준 대두 판매의 연중 최저치이며, 직전 주보다 28.1% 감소한 수준이다. 구매국별로는 인도네시아가 7만2,600MT를, 중국이 6만8,600MT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6만6,000MT는 미확인 목적지에서 중국으로 전환된 물량이다. 신곡 판매는 8만800MT였으며, 전량 멕시코행이었다.
대두박 수출 판매는 34만7,762MT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5만~50만MT 범위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대두유 수출 판매는 순감소 558MT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인 순감소 2,000MT에서 순매수 1만2,000MT 범위 안에 있었다. 순감소는 신규 판매보다 취소나 조정이 더 많았음을 뜻한다. 곡물·유지시장에서 수출 판매는 실제 수요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향후 가격 방향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다.
금요일에는 전미유지작물가공협회(NOPA)의 자료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4월 대두 압착량이 2억1,403만 부셸(mbu)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두유 재고는 19억5,400만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다. 압착량(crush)은 대두를 가공해 대두유와 대두박을 생산한 규모를 뜻하며, 가공 수요와 업계 마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재고가 예상보다 많으면 대두유 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 압착량이 강하면 대두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브라질 국영 식량공급공사 CONAB는 2025/26년 브라질 대두 생산 전망을 98만MT 상향한 1억8,013만MT로 조정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생산 전망 상향은 글로벌 공급 증가 기대를 통해 국제 대두 가격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흐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미의 대규모 생산 전망은 시장의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대신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기일 기준으로 7월물 대두 선물은 11.92달러 반 2센트로 36와 2분의 1센트 하락했고, 근월 현금 대두는 11.28달러로 36센트 내렸다. 8월물은 11.89달러 3분의 3센트로 33와 3분의 3센트 하락했으며, 9월물은 11.75달러 4분의 1센트로 28와 1분의 4센트 떨어졌다. 신곡 현금 대두는 11.22달러 반으로 24와 1분의 4센트 하락했다. 현금 가격은 실제 인도와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 가격을 의미하며, 선물 가격보다 지역 수급과 물류 상황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대두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나 대규모 구매 약속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미국산 대두의 수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브라질의 생산 전망 상향까지 더해져 공급 우려는 완화되고 수요 기대는 약해졌다. 향후 대두 가격은 중국의 추가 구매 여부, NOPA 압착 통계, 브라질 작황에 따라 다시 방향을 찾을 가능성이 크며, 단기적으로는 수출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인 2026년 5월 15일, 오스틴 슈로더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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