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이사가 상원 은행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되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대차대조표 축소라는 정책을 둘러싸고 재임 중인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워시는 연준이 보유한 대규모 채권·준비금 포지션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비효율적·돕지 못하는(unhelpful) 역할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자산 축소(평가절하·매각)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축소가 현실화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2026년 5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빈 워시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의 인준 청문회를 통해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되었으며, 전체 상원의 인준이 통과될 경우 5월 15일경 제롬 파월 의장을 이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2018년부터 의장직을 수행해 왔으나,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하는 이사(governor)로 남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계속 관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지 출처: Federal Reserve
연준이 사용하는 두 가지 핵심 수단
워시는 연준이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dual mandate)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두 가지 주요 수단을 강조했다. 첫 번째 수단은 언론과 시장의 주목을 받는 단기 정책금리, 즉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로, 연준은 은행 간 초단기 자금 대여의 목표금리를 설정한다. 두 번째 수단은 연준이 보유한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다. 대차대조표에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 다양한 채권과 은행 준비금이 포함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연준이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있어 특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unhelpful) 역할을 해왔다.’
워시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위와 같이 발언했다. 파월 의장의 재임 기간 중 연준은 장기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해 장기 금리를 조정하려는 정책을 사용해왔으나, 워시는 이러한 방식이 오류였다고 평가한다. 워시는 대차대조표에 축적된 자산을 줄이는 방향을 선호하며, 이는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대차대조표와 시장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6조 달러 이상(> $6조)의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보유자산을 시장에 내다팔 경우,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그에 따라 효과적(시장상) 이자율은 상승하게 된다. 채권금리(특히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 가격 전반, 특히 미래 현금흐름에 큰 가치를 두는 성장주(growth stocks)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워시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추진한다면 장기 금리 상승→할인율 상승→미래이익의 현재가치 하락의 전형적인 경로를 통해 S&P 500과 나스닥 지수의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역사적 경험과 리스크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을 교란할 위험이 명확히 확인된 바 있다. 연준이 2019년에 자산 매각을 추진할 때 단기금리뿐 아니라 장기금리도 급등한 전례가 있으며, 2022년 마지막 대차대조표 감축 캠페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12월경 정책 기조를 일부 되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워시 본인도 대차대조표 축소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하더라도 투자자에게 눈에 띄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 영향은 단지 채권 투자자에 국한되지 않고 주식, 기업 차입비용, 소비자 대출비용 등 광범위한 경제주체에 파급될 수 있다.
금리, 할인율, 주식가치의 관계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이자율을 자산가격에 작용하는 중력에 비유한 것처럼, 금리가 높아지면 자산가격은 대체로 하락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으로 얻을 수 있는 무위험 수익률과 비교하여 주식 등 다른 자산의 매력이 재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주들은 먼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할인율 상승에 민감하다.
실물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파급
장기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을 끌어올려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부담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소비지출 둔화와 기업 이익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기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만약 장기금리 상승이 단기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의 인하 여지를 마련한다면, 연준은 단기금리를 낮춰 장기금리 상승의 일부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 단기금리 인하와 장단기 금리차 확대(수익률곡선의 기울기 상승)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린 가치주(value stocks)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적·정치적 맥락
기사 원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래로 파월에게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고 보도했다. 만약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본격화하면 정치적 압력과 정책적 선택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워시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실무상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용어 설명
아래는 기사 본문에서 사용한 핵심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이러한 용어들에 대한 이해는 향후 정책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 미국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초단기 잉여자금을 서로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의 목표치로, 연준이 정책금리 수준을 통해 단기금융환경을 조정하는 주요 수단이다.
연준 대차대조표(Fed balance sheet) : 연준이 보유한 자산과 부채의 총합으로, 주요 자산은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이며, 부채 측에는 은행의 준비예치금 등이 포함된다. 연준이 자산을 매입하면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고, 매도하거나 만기상환을 통해 축소하면 유동성이 흡수된다.
수익률곡선(yield curve) 기울기 : 단기와 장기 국채금리의 차이. 기울기가 가팔라지면(steepening)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크게 상승해 장기금리 프리미엄이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경기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워시의 대차대조표 축소 선호는 투자자에게 실질적 포트폴리오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첫째, 대차대조표 축소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이익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으므로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은 추가 하방 리스크를 안게 된다. 셋째, 연준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해 단기금리를 인하하거나 완화적 통화기조로 전환할 경우, 수익률곡선의 기울기 변화에 따라 가치주가 유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리 민감도가 낮은 섹터의 비중 조정, 채권 만기 구성의 관리(만기 구조 재설계), 현금흐름이 강하고 배당이 안정적인 기업 중심의 접근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므로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전망
워시가 실제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연준 정책 기조는 적어도 대차대조표 운용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실제 정책 변경의 폭과 속도는 상원 인준 결과, FOMC 내부의 의견 대립(특히 파월의 잔류와 견해 차이), 시장의 반응, 그리고 거시경제 지표(고용·물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본격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는 크며, 연준과 시장참여자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종적으로, 워시의 입장 표명은 연준의 정책 수단으로서 대차대조표의 중요성과 한계를 다시 논의하게 만들었고,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장기적·구조적 관점에서 리스크와 기회를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원문 작성자: Adam Levy · 게재일: 2026년 5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