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합의 기대에 토론토증권거래소 지수 소폭 상승

토론토증권거래소(S&P/TSX) 지수가 중동 평화협상 진전 기대를 배경으로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합의에 대한 희망을 저울질하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2026년 5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전 12시10분(협정 세계시 17시10분) 기준으로 S&P/TSX 60 지수는 1.9포인트(약 0.1%) 하락토론토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43.5포인트(약 0.1%) 상승

전 거래일인 수요일 종가는 33,981.82로, 이는 4월 20일 이후 최고 종가였다. 이날 장에서는 에너지 업종이 유가 하락에 따라 약세를 보였지만, 금융주와 금속·광업주가 그 손실을 상쇄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기업별로는 캐나다 내츄럴 리소시즈(Canadian Natural Resources)1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원유·가스 생산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플렉스(Enerflex)는 분기 매출이 증가했고, 티슈 제조업체 캐스케이드(Cascades)의 매출은 소폭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증시와 선물시장은 전일 강세 이후 다소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미 동부시간 12시10분) 기준으로 S&P500 선물은 약 0.1% 하락나스닥 선물은 0.1% 상승다우 선물은 0.3% 하락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이 관찰된다.

반도체·칩 제조업 관련 종목들은 AI(인공지능) 관련 수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Advanced Micro Devices(AMD)의 호실적이 관련 업종의 수익 기대를 높였고, AI 서버 제조업체인 Super Micro Computer는 분기 매출 가이던스 호조로 주가가 24% 이상 급등했다.

“AI 열풍이 다시 주제로 부상했다. 이번 분기 S&P500의 이익성장률이 약 30%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형 기술주가 선도하고 있다. 다만 집중 위험(concentration risk)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해만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은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한 과열 상태는 아니다.”

— 카일 로다(Kyle Rodda), Capital.com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인용)


이란 전쟁 종식 기대는 이번 시장 흐름의 핵심 동인이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중재자와 함께 한 페이지 분량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평화협상 재개를 논의 중이며, 이 논의는 다음 주 파키스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 과정이 한 달가량 진행되며 핵심 쟁점인 핵농축과 사찰 문제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발언에서 미·이란 간 협상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았다”며 미국이 전쟁에서 “이겼다(won)”고 발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2월 말 시작한 미 작전이 테헤란이 “약속한 것을 줄 경우”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또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차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란은 다소 상반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관리들이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그 의견을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매체는 이란 관리가 미국의 평화안이 “미국의 희망 목록”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란이 목요일까지 중재자에게 답변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가 동향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했다. 글로벌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7.78달러로 3.4% 하락,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1.42달러로 3.9% 하락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장기간 봉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오가는 주요 해로다. 갈등이 심화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0달러를 상회해 2022년 코로나19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이보다 더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때 배럴당 200~25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설사 유가가 그렇게 상승했더라도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worth it)”고 말했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수요일에 금은 3% 이상 급등해 3월 말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장기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또한 미 달러 약세도 해외 구매자에게 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 수요를 자극했다.


실적 시즌 진행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기업 발표가 이어졌다. 패션 브랜드 코치(모회사 테이페스트리)는 2026년 연간 가이던스를 세 번째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젊은 고객층의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도어대시(DoorDash)는 2분기 마켓플레이스 총주문액(Gross Order Value)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소비자용 헬스케어 업체 켄뷰(Kenvue)는 킴벌리클라크와의 잠재적 결합을 이유로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은 연간 매출 전망을 대폭 낮추며 주가가 급락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적 배경

S&P/TSX 종합지수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 주요 종목을 포괄하는 대표 지수다. 브렌트(Brent)는 국제 원유의 대표 벤치마크이며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미국산 원유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서버는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의미하며, 마켓플레이스 총주문액(Gross Order Value)은 플랫폼을 통해 체결된 총 거래 규모를 뜻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

이번 보도 내용과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 국채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금융 및 금속·광업주에 긍정적이며,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는 기업들에 대한 매수 심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핵심 쟁점인 핵농축·사찰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는 재차 불거질 수 있어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는 다시 상승할 여지가 존재한다.

또한 AI 관련 종목의 수익 개선 전망은 기술 섹터의 추가적 강세 여지를 제공하지만, 카일 로다가 지적한 것처럼 몇몇 대형 기술주에 대한 집중 위험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유의해야 할 요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작년만큼의 과열 신호는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기 과열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모니터링 포인트는 파키스탄에서의 협상 시작 시점과 이란의 공식 답변(보도에 따르면 CNN은 목요일 응답 예상), 그리고 주요 에너지 및 금속·금융 업종의 실적 발표다. 이들 변수가 결합되어 단기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와 주요 기업 실적을 동시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