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는 월요일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제2차 외교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지역별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026년 4월 2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파견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낸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후, 이란은 두 번째 평화 회담 참여를 거부했다. 이란은 워싱턴의 과도한 요구, 비현실적인 기대, 입장 전환의 잦음, 반복되는 모순과 계속되는 해상 봉쇄를 휴전에 대한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일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금값은 약 1% 하락해 온스당 4,80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브렌트유는 미국이 이란 국기를 단 화물선 한 척을 강제 압수한 뒤 이란이 보복을 약속하면서 거의 6% 급등해 배럴당 약 96달러에 근접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0.76% 상승해 4,082.13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이 기준 대출금리를 11개월 연속 동결해 시장 예상을 충족시킨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기술주 주도로 0.79% 상승해 26,366.68로 마감했다. 특히 텐센트홀딩스는 2.6% 급등했는데, 이는 훈위안(Hunyuan) 3.0과 위챗 AI 에이전트가 텐센트의 인공지능(AI) 포지셔닝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일본 증시도 전주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니케이 평균은 0.60% 상승해 58,824.89를, 광범위한 토픽스 지수는 0.43% 오른 3,777.02로 장을 마쳤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일본에서 AI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5.5% 급등했다.
한국 증시는 중동 긴장의 재연과 다가오는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0.44% 오른 6,219.09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3.4% 상승했다.
호주 증시는 장 초반 하락을 일부 만회해 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호주의 최대 민간 대출기관인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의 주가는 3.6% 급락했는데, 이는 NAB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상반기 신용손상충당금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뉴질랜드의 벤치마크 S&P/NZX-50 지수는 변동성이 큰 거래일 속에서 소폭 오른 12,915.45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금요일에 유가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지리적 긴장이 완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급등했다. S&P 500은 1.2% 상승해 처음으로 7,100 포인트를 돌파하고 장을 마쳤다.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10일간 휴전 이행 후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적 항행에 열려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평화 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우존스는 1.8% 급등해 거의 두 달 내 최고 마감 수준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상승했다.
용어 설명
브렌트유(Brent crude)는 국제 석유 시장에서 기준으로 삼는 원유 등급 중 하나로, 북해산 원유의 가격을 반영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 본토 상장사의 주가 흐름을 종합한 지수이고, 토픽스(Topix)는 도쿄증권거래소의 1부 시장 전체를 반영하는 지수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의 전체 주가지수이며, S&P/NZX-50은 뉴질랜드의 대표 지수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중동의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상 봉쇄는 특정 해역을 통제하여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거나 차단하는 조치로, 무역 흐름과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원유가격 변동성이 아시아 증시와 통화, 금리 기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96달러 수준으로 다시 상승할 경우 에너지 관련 업종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다. 반대로 유가가 급락하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어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현 단계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촉진하면서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기조를 나타낸다. 이는 은행 대출 비용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해 주식시장에 단기적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환율 여건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기업 이익 개선 기대는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로는 원유 가격 추이, 달러화 강세 흐름, 중국의 통화·금융 정책 변화, 그리고 미·이란의 외교 협상 진전 여부가 있다. 특히 원유·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아시아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경제적 충격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운용 측면에서는 에너지·소재·수송 업종의 노출을 점검하고, 기술주와 같이 성장성이 확인된 종목을 선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투자 계획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미쳐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정책 당국은 물가·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안내 — 투자자와 기업은 유가와 달러 환율, 주요 지수의 변동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산투자 및 리스크 헤지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기업별 이익 추정치와 가이던스를 세밀히 확인해 업종·종목별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