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평화회담 불참 선언에 증시 하락

미국 주요 증시가 4월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3%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9%, 나스닥 100 지수-0.42%로 마감했다. 6월 인도분 E-mini S&P 선물(ESM26)은 -0.62%, 6월 인도분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41% 하락했다.

2026년 4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지수는 WTI 유가의 반등(+2% 이상)과 함께 하락 전환했다. 이는 이란이 수요일(현지시간) 만료되는 휴전에 앞서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촉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사안 경과

이란의 불참 선언 이후 부통령인 밴스(Vance)의 파키스탄 방문은 이란 측의 미국 협상안에 대한 응답 부재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성과가 없을 경우 휴전 연장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

고 발언하며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변경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는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외교회담 계획이 불발된 상황에서 추가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가와 해협 상황

WTI 원유 가격은 장중 일부 하락 분을 만회하고 2% 이상 급등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폐쇄 상태가 이어지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향후 수일 내 이란 연계 유조선에 대한 나포(boarding)와 상선 압수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고, 이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편 이란의 전시 중 원유 수출은 최근에도 가능했으며 3월 기준 약 170만 배럴/일(bpd)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지표와 실적

투자심리는 또한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와 1분기 실적 발표로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m/m로, 전문가 예상치 +1.4% m/m를 상회하며 지난 1년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9% m/m로 예상치 +1.4% m/m를 웃돌아 3년 만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3월 기존주택 매매계약(미국 pending home sales)+1.5% m/m로 예상치 +0.5% m/m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S&P 500 기업 중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64개 기업 중 83%가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12% y/y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증가폭은 약 +3%최근 2년 내 최약화라고 평가했다.

금리·채권 시장 반응

6월 만기 10년 미 국채 선물(ZNM6)은 장중 약 -11.5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3.3bp 상승해 4.284%를 기록했다. 강한 소매판매와 주택 매매 지표는 실물 수요가 아직 견조함을 시사하면서 장기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유발했다. 또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4bp 올라 3.004%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한때 4.892%까지 상승하며 주간 고점을 형성한 뒤 +5.0bp 올라 4.884%에서 마감했다. 독일 4월 ZEW 경기전망 지수는 -16.7 하락해 -17.2로 3.2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ECB 금리 기대

시장 내 스왑(derivatives) 가격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련 스왑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3%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 의장 지명자 워시(Kevin Warsh) 청문회 영향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제출한 준비진술에서 통화정책의 엄격한 독립성을 보장하고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워시 지명자는 물가 안정은 연준의 “예외나 변명 없는 임무”라고 강조했으며,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원 의원 톰 틸리스(Tillis)는 연준에 대한 미수사(미국의 진행 중인 형사조사)가 종료되고 의회 차원의 조사가 개시될 경우 워시의 연준 의장 임명을 진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 및 섹터 동향

암호화폐 노출 종목은 비트코인(BTCUSD) 가격이 -2% 이상 하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COIN)는 -7% 이상, 갤럭시 디지털(GLXY)은 -6%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라이엇 플랫폼(RIOT)은 각각 -4% 이상, 마라 홀딩스(MARA)는 -3% 이상 하락했다.

항공주는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은 연료비 상승 영향과 함께 2분기 조정 주당순손실 전망치를 -$1.00로 제시해 컨센서스(-$0.11)를 크게 밑돌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UAL)와 아메리칸(AAL)은 각각 -3% 이상, 사우스웨스트(LUV)는 -2% 가량 하락했다. 델타(DAL)도 -1% 이상 하락했다.

금속·광산주는 금값과 은값의 급락(금 >-2%, 은 >-4%)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어(Coer) 코퍼레이션(CDE)와 헥라(Hecla, HL)는 각각 -6% 이상, 앵글로골드 아샨티(AU)와 배릭(B)은 -5% 이상, 뉴몬트(NEM)는 -4% 이상 하락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UNH)가 +7% 이상 급등했는데,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9.23을 기록해 컨센서스 $6.57를 크게 상회했고,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17.75에서 >$18.25로 상향했다. 휴마나(HUM)는 +4% 이상, 센테네(CNC)와 엘리베이스(ELV)는 +2% 이상 상승했다.

그 밖에 트랙터 서플라이(TSCO)는 1분기 순매출 $3.59bn으로 컨센서스 $3.64bn를 밑돌아 -11% 이상 급락했고, 노스럽 그루먼(NOC)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27.40~$27.90)가 컨센서스 $27.97를 밑돌아 -6% 이상 하락했다. 프루덴셜(PRU)은 기브리터 사업부 전직원 연루 가능성의 금융사기 의혹 보도(Nikkei)로 -5% 이상 하락했다.

매수세도 있었다. 에이비스 버짓(CAR)은 공매도 압박(숏 스퀴즈)으로 +17% 이상 급등했는데 SRS 인베스트먼트와 펜트워터 캐피탈이 약 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자유유통주(free float) 대비 숏 포지션 비율은 약 62%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노던트러스트(NTRS)는 1분기 순이자수익(FTE) $661.6m으로 컨센서스 $627.6m을 상회해 +8% 이상 올랐다. D.R. Horton(DHI)은 2분기 순주문 24,992건을 보고해 컨센서스 23,919건을 상회하고 연간 매출전망을 $34.5bn으로 상향해 +5% 이상 상승했다.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DGX)도 1분기 매출 $2.90bn으로 컨센서스 $2.82bn을 상회하며 +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영향 및 시장 전망(분석)

이번 사안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항공 및 운송업종의 실적 압박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소비자 물가(CPI)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장기금리 상승과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특히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군사적 긴장 고조는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에너지·방위산업 관련 주에는 긍정적, 항공·운송·소비재 섹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시장에서는 강한 경제지표와 유가 상승이 금리 상방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정책(4월 FOMC)에서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시장이 현재 매우 낮게 반영하고 있으나, 데이터 및 지정학적 전개에 따라 재가격화가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유럽에서는 ZEW 등 경기지표의 약화와 ECB의 정책 기대 변화가 상존해 유럽 채권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E-mini S&P·나스닥 선물은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시장의 즉각적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다. T-note의 ‘틱(tick)’은 선물 가격의 최소 변동 단위이며, basis point(bp)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ZEW 설문은 독일의 기관투자자 대상 경제심리지표로 경기전망을 반영한다. 스왑(swap) 가격은 시장이 특정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화를 어떻게 확률로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금융지표이다.

향후 체크 포인트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다음 사항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① 이란·미국 간 협상 재개 가능성 및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 ②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특히 항공, 운송, 소비재) 영향, ③ 예정된 연준(FOMC, 4월 28-29일)과 ECB(4월 30일) 회의 전후의 금리 및 채권시장 반응, ④ 1분기 실적 시즌의 확장된 결과와 향후 컨센서스 변화 등이다.

향후 일정(주요 실적 발표)

2026년 4월 22일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 기업에는 AT&T, 보잉(BA), 보스턴사이언티픽(BSX), CME, 크라운캐슬(CCI), CSX, 엘리베이스(ELV), IBM, 키더모건(KMI), 램리서치(LRCX), 라스베가스샌즈(LVS), 모디스(MCO), NVR, 오티스(OTIS), 패키징코프(PKG), 필립모리스(PM), 레이몬드제임스(RJF), 롤린스(ROL), 서비스나우(NOW), 사우스웨스트(LUV), 텍(TE), 테드라인(TDY), 테슬라(TSLA),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유나이티드 렌탈(URI) 등 다수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기사 작성 시점의 데이터와 인용은 Barchart 기사 및 관련 보도를 기반으로 집계되었으며, 시장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