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긴장 고조로 유가 급등·미국 주식 선물 하락…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영향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식 선물은 하락했다. 이는 이란 관련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혼재된 신호를 소화한 결과다.

2026년 4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장 초반 브렌트유 선물은 약 7% 상승해 배럴당 $96.85에 거래됐고, S&P 500 선물은 약 0.9% 하락했다.

같은 시각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0.3% 하락해 $1.1735를 기록했고, 엔화는 달러당 약 158.95로 약 0.2% 절상(달러 기준 약 0.2% 하락)됐다. 달러는 주말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와 동시에 이란은 미국과의 새로운 평화회담을 거부했다고 자국 관영 통신이 일요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회담을 위한 특사를 파견하고, 이란이 그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공습을 단행하겠다고 경고한 발언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전해진 것이다.

긴장은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차단을 뚫고 도주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선박을 나포했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해로 중 하나로, 걸프 지역 산유국에서 배출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수송된다. 해협의 일시적 폐쇄나 통행 제한은 즉각적인 공급 우려를 촉발해 국제유가에 큰 상승 압력을 준다.

달러 지수와 안전자산
달러 지수(US Dollar Index)는 달러를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측정하는 지수다. 기사에서는 달러 지수가 안전자산 매력도가 떨어졌던 주말 저점에서 반등해 아시아장에서 0.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폐쇄 소식과 선박 공격, 트럼프의 이란 인프라에 대한 위협은 모두 시장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시장은 결국 양측이 여전히 대화 중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 마이클 브라운, 페퍼스톤(런던) 수석 리서치 전략가

브라운은 지난 금요일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로 주식이 급등하고 유가가 하락했지만, 이번 재봉쇄로 인해 그 폭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만약 이란이 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확정된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리스크 회피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주 시장 반등 배경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권은 전쟁 이전 손실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유가 하락 속에서 급등했다. 이는 유가 급락과 함께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3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수요가 일시적으로 커진 영향이다.

한편, 미국 주식은 이번 주 대다수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적 호조 기대가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미국 1분기 실적에 대한 견고한 기대가 지난 주 주가를 지지했다”라고 전했다.

“시장이 스스로 앞서나가는 것이 리스크다… 나스닥의 13일 연속 랠리는 극단적이며, 달러 지수는 지난 10번 중 9번의 세션에서 하락했다.”

— 마크 챈들러, 배녹번 캐피털마켓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몇 가지 핵심 리스크 채널을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실제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수입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물가와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재강화되며 달러·국채·금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협상 가능성이 병존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단기적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

셋째,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에너지·국방 섹터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여행·운송·소비재 등 경기 민감 섹터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치 변화(예: 금리 인상 확률 조정)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두 갈래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낮은 확률이지만 고영향(High Impact) 시나리오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통항 차질과 군사적 충돌 확대가 원유 공급 충격과 금융시장 불안정을 심화시켜 글로벌 성장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 반대로 중간·단기적 완화 시나리오에서는 긴장이 완화되며 일시적 변동성 이후 유가 및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고려사항
첫째, 포지션 헤지의 필요성 검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민감한 포트폴리오의 투자자는 선물·옵션 등으로 부분 헷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동성 관리: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셋째, 섹터·지역 분산: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역별·섹터별 영향이 상이하므로 분산투자가 리스크 완화에 도움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단기적 반응은 뉴스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투자자와 기업은 향후 발표되는 공지, 외교적 움직임, 에너지 수송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로이터 통신의 이번 보도는 2026년 4월 19일 시점의 시장 반응과 공개된 발언, 관측을 기반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