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윌리엄스 “지금은 금리정책 바꿀 필요 없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는 중동 전쟁이 불러온 불확실성 속에서도 당장 기준금리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good place)”에 있다고 평가했다.

2026년 5월 1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경영경제학자협회(Conference of Business Economists) 행사 연설에서 “

지금 금리를 올릴 이유도, 내릴 이유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러 차례의 발언에서 밝힌 기존 견해를 대체로 반복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장기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이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보는지를 뜻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상당 부분은 이미 나타났다고 본다면서도, 앞으로 가격 압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고용시장이 추가적인 가격 압력을 밀어 올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비정상적인 2차 효과지속적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 효과란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이나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한 번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뜻한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현재 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 긴축이나 완화로 방향을 급히 틀 가능성은 낮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는 시장에 정책 급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를 준다.

그는 또 주식시장의 강세가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

앞으로 생산성 증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낙관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다른 요인들 때문이다

”라며 “사람들이 미래 경제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만큼 주식시장이 높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3.5%~3.75%인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로,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는 금리 동결 전망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중동 전쟁은 이미 물가 압력을 자극하고 있으나,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런 압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와 운송비, 전반적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연준의 다음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물가 안정과 경기 불확실성 사이에서 연준이 신중한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