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최고경영자 “이란 전쟁으로 유가 추가 상승 예상…시장에는 아직 충격 미반영”

엑슨모빌(Exxon Mobil)의 최고경영자 대런 우즈(Darren Woods)가 이란과의 분쟁으로 촉발된 전례 없는 원유 공급 중단 사태의 영향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우즈 CEO는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지속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5월 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 CEO는 엑슨모빌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 발생 초기 한 달 동안 항해 중이던 다수의 기(loaded) 유조선이 존재했던 점 덕분에 공급 충격이 일정 부분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국의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 방출과 상업용 재고 차감도 단기적 완충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xon Mobil CEO Darren Woods우즈는 이들 공급원 중 하나가 분쟁 지속으로 고갈될 것이라며, 해협이 닫혀 있는 상황이 유지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교란을 보면 시장은 아직 그 전체 영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협이 닫혀 있으면 더 많은 여파가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과 현재 가격 흐름

전쟁 발발 이후 원유 선물시장은 확대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산 원유(WTI)는 5월 1일 금요일 거래에서 배럴당 $101.38로 3% 이상 하락했으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Brent)는 약 $108로 2%가량 내렸다. 우즈는 이같은 현 가격 수준이 지난 10년간의 역사적 평균에 더 가깝다고 지적하면서도, 중동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의 규모를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충격의 전체 규모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유조선 재배치와 정상화 시점

우즈는 해협이 재개방되면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서의 석유 흐름은 1~2개월 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항구 재배치와 공급 적체(backlog) 해소, 선박의 목적지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꼽혔다. 이는 물리적 이동과 항로 복원에 따른 시차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재고 보충이 미칠 영향

우즈는 분쟁이 종료될 경우 각국 정부와 업계가 전술적으로 비워진 전략비축유와 상업용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고 보충은 추가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슨모빌의 생산·처리 영향

회사는 해협이 2분기(through the second quarter)까지 계속 닫혀 있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의 생산이 2025년 대비 일일 75만 배럴(750,000 b/d)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 세계 정유사에 대한 엑슨의 원유 공급량(throughput)은 2025년 4분기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전체 생산의 약 15%가 해협 폐쇄의 영향을 받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이란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허브에 대한 공격으로 엑슨이 지분을 보유한 두 개의 생산 라인이 손상되었으며, 해당 라인은 2025년 엑슨의 업스트림(upstream)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했다고 회사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서 밝혔다.

주가와 업계 영향

엑슨모빌의 주가는 이날 중간 거래에서 약 1% 가량 하락했다. 전쟁 발발 이래 유가가 목요일 종가 기준 약 5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엑슨의 주가는 동일 기간 동안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유가 급등에도 기업 실적과 리스크 요인(공급 차질·정책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로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는 비상시를 대비해 정부가 보유하는 석유 비축분을 말하며, 전쟁이나 대규모 공급 중단 시 시장 안정을 위해 방출될 수 있다. 상업용 재고(commercial inventories)는 민간 기업이 보유한 원유·정유 제품 재고를 의미한다.

시장·경제적 파급 경로(분석)

현재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메커니즘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물리적 공급 차질의 지속은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공급 부족을 유발해 현물가격과 선물 가격 모두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둘째, 해협 재개방 이후에도 유조선 재배치·물류 병목 해소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공급이 완전 복구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의 래그(lag)가 존재한다. 셋째, 전략비축유와 상업 재고의 소진은 분쟁 종결 후 재보충 수요를 발생시켜 중기적·구조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될 경우, 단기적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해협 폐쇄가 장기화되면 시장의 재고 수준 회복에 따른 추가적 수요와 물리적 공급 제약이 동시에 작동해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전환될 개연성이 크다. 반대로 정치적 협상이나 군사적 완화로 해협이 빠르게 재개방될 경우 유가는 급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지만, 재고 보충 수요로 인한 반등 가능성도 상존한다.

정책 대응 및 기업의 전략적 고려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시장을 진정시키려 할 것이며, 분쟁 종결 후에는 재고를 다시 축적하기 위한 대규모 매입이 나타날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공급망 다변화, 단기적 유연성 확보(예: 장기 계약 조정, 대체 공급선 확보), 그리고 정제·물류 인프라의 탄력적 운영이 중요하다. 엑슨모빌 사례에서 보듯이, 특정 지역(중동) 의존도가 높은 설비와 생산 포지션은 분쟁 시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


요약 및 전망

대런 우즈 CEO의 진단은 현 시점의 시장 가격이 전쟁으로 인한 전체 공급 충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단기적 완화 요인으로는 항해 중 유조선과 전략비축유 방출, 상업 재고 감소가 있지만, 이러한 완화책은 소진될 수밖에 없다. 해협 폐쇄가 지속되면 단기·중기적으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분쟁 종결 후 재고 보충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해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물류 재배치의 시간지연, 재고 회복 수요, 그리고 지역별 생산 차질 정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