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6월 3일(로이터) – 에어캐나다는 에어버스 A321XLR 항공기의 인도 지연과 관련해 여전히 “시스템 내 마찰(friction in the system)”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항공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수요일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이번 달부터 이 장거리 단일통로 항공기로 운항을 시작한다.
A321XLR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단일통로 기종으로, 기존 협폭동체기보다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협폭동체기는 항공기 한 줄에 좌석이 하나씩 배치되는 통상적인 형태의 여객기를 뜻하며, 유럽 노선이나 중거리 국제선에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항공사들의 관심이 높다.
2026년 6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캐나다의 마크 나스르(Mark Nasr) 실행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인터뷰에서 “XLR 프로그램에서 불행히도 우리는 여러 차례의 지연을 겪었고, 이 항공기들은 우리가 원래 주문을 넣었을 때 예상했던 시점보다 사실상 거의 2년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몬트리올에서 열린 해당 기종 환영 행사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시스템 내 마찰이 있고, 솔직히 말해 우리는 사업 운영을 훨씬 더 유연하게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항공기 인도 지연이 단일 제조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과 생산 체계 전반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전 세계 항공사들은 여러 기종에서 인도 지연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항공기 한 대의 인도가 늦어지면 노선 확장, 기재 교체, 좌석 공급 계획이 모두 지연될 수 있어 항공사의 영업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는 이번 XLR을 툴루즈와 코펜하겐 등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동 전쟁으로 제트유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의 전통 대형 항공사들은 유럽 여행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에어캐나다는 미국으로의 레저 여행 수요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2026년 초에는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해당 수요가 둔화됐으나, 최근에는 다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캐나다의 네트워크 계획 및 글로벌 판매 담당 부사장 알렉상드르 르페브르(Alexandre Lefevre)는 “증가 속도는 느리지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는 미국 내 여러 시장에서 소형 A220 기종을 운항 중이다. A220은 연료 효율성과 중단거리 노선 운항에 강점이 있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나스르는 에어캐나다가 에어버스가 제안한 A220의 확장형(stretched version)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 사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의 사양이 확정되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펴봐야 할 질문 중 하나는 항공기의 항속거리이며, 그래서 기술 사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절히 검토할 수 있으려면 사양 전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A321XLR의 인도 지연은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 일정과 노선 확대 계획을 늦출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운항 효율 개선 속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 노선 수요가 견조하고 미국 레저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장거리 단일통로 항공기에 대한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항공기 인도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는 임차기 활용, 기존 기재 재배치, 노선 스케줄 조정 등 보다 유연한 운영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좌석 공급, 운임 구조, 연료비 관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핵심 용어 설명으로는, A321XLR의 XLR이 Extra Long Range의 약자로 알려져 있으며, 장거리 운항을 뜻한다. 협폭동체기는 항공기 동체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기종으로, 통상 단거리·중거리 노선에서 많이 활용된다. 에어캐나다가 기다리고 있는 A220 확장형은 좌석 수와 항속거리 조합에 따라 특정 노선의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어, 향후 검토 결과가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