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로그디바이스, AI 전력 포트폴리오 강화 위해 엠파워 세미컨덕터 15억달러에 인수

미국 반도체 업체 애널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는 인공지능(AI) 전력 관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엠파워 세미컨덕터(Empower Semiconductor)를 약 15억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거래가 AI와 기타 연산 집약적(compute-intensive) 응용 분야에서 전력 공급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분야에서는 전력 공급이 병목으로 작용해 성능 확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력 관리가 칩 성능만큼 중요해지고 있으며,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의 고집적화가 진행될수록 전력 밀도효율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엠파워 세미컨덕터의 최고경영자(CEO) 팀 필립스는 자사가 AI 전력 공급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AI 처리량을 제한하는 전력 병목이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히며 “우리 기술은 AI 프로세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전력 밀도, 속도, 효율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2026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필립스 CEO는 애널로그디바이스에서 통합 전압 조정기(integrated voltage regulator) 기술 관련 업무를 계속 이끌게 된다. 통합 전압 조정기는 칩에 필요한 전압을 더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으로, 고성능 AI 반도체의 안정적 작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재무 자문은 PJT 파트너스가 애널로그디바이스를, 바클레이스가 엠파워 세미컨덕터를 각각 맡았다. 한편 애널로그디바이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애널로그디바이스가 신경망 처리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수요 확대에 대응해 AI 관련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AI 칩의 성능이 단순 연산 속도뿐 아니라 전력 효율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번 거래는 향후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 흐름과도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