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월가 약세·원유 가격 하락에 대부분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4월 28일 수요일 미국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와 국제 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긴장 확대 여파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상승 마감했던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2026년 5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발언 이후 통화정책 전망을 재점검하고 있다. 특히 연준 이사 래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가 미니애폴리스 연은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언급하고, 연준이 이르면 5월 회의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빠른 속도”로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 자산을 줄여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 긴축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장중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보여줄 회의록 공개를 기다리며 긴장한 분위기다. 회의록은 금리 인상 속도와 긴축 강도를 가늠할 단서가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경로를 세밀하게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과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따른 추가 제재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라고 부르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했다. 미국은 이번 주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며,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석유·석탄 부문까지 제재를 확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호주 증시는 수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오르며 되찾았던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이다. 호주 대표지수 S&P/ASX 200은 장중 한때 7,437.50까지 밀린 뒤,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줄이지 못한 채 50.60포인트(0.67%) 하락한 7,477.30을 기록했다. 더 넓은 범위의 올 오디너리스(All Ordinaries) 지수 역시 56.40포인트(0.72%) 내린 7,776.80을 나타냈다. 전날 호주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은 월가 약세와 원자재 가격 급락이 직격탄이 됐다.

업종별로는 소재주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광산주 전반에 부담을 준 가운데 OZ Minerals는 거의 3% 하락했고, Mineral Resources는 약 1% 내렸다. Rio Tinto, Fortescue Metals, BHP Group도 각각 약 2%씩 떨어졌다. 석유주도 부진했다. Origin Energy는 0.3% 하락했고, Woodside Petroleum은 1% 넘게 내렸으며, SantosBeach Energy도 각각 2% 안팎 하락했다.

기술주에서는 WiseTech Global이 2% 넘게 하락했고, Xero는 3% 가까이 밀렸다. Block은 6% 넘게 급락했으며 Appen은 3% 이상 내렸고, Zip은 5% 가까이 떨어졌다. 호주 금융주 중 4대 은행은 엇갈렸다. ANZ BankingCommonwealth Bank는 각각 0.1% 상승한 반면, National Australia Bank는 0.2% 하락했고 Westpac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광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Gold Road Resources, Evolution Mining, Northern Star Resources, Newcrest Mining은 모두 2% 넘게 내렸고, Resolute Mining은 1.5%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0.757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증시도 큰 폭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까지의 상승 흐름을 접고 500포인트가량 밀리며 27,3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닛케이225는 오전 거래를 27,262.05로 마감해 525.93포인트(1.89%)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27,284.03이었다. 전날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은 월가 약세와 연준의 매파적 신호를 소화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특히 기술주가 낙폭을 주도했다. 나스닥의 급락 흐름과 비슷하게 일본 기술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SoftBank Group은 2% 넘게 내렸고, 유니클로 운영사인 Fast Retailing은 0.5%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Honda는 거의 1% 내렸고, Toyota는 1% 넘게 떨어졌다.

기술주에서는 Screen HoldingsTokyo Electron이 각각 3% 넘게 하락했고, Advantest는 4% 가까이 빠졌다.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Mizuho Financial은 1% 가까이 올랐고, Mitsubishi UFJ Financial은 1% 넘게 상승했으며, Sumitomo Mitsui Financial은 0.4% 올랐다.

수출주 중에서는 Mitsubishi Electric이 2% 넘게 하락했고, Sony는 4% 가까이 내렸다. Panasonic은 3% 가까이 밀렸고, Canon은 1% 안팎 하락했다. 그 밖에 Denso는 4% 가까이 떨어졌으며, Yamaha Motor, Taiyo Yuden, Nippon Yusen K.K., Teijin, Japan Steel Works, Kawasaki Kisen Kaisha는 각각 3% 넘게 내렸다. Kawasaki Heavy Industries, CyberAgent, Daikin Industries, Amada도 약 3% 하락했다. 반면 Idemitsu Kosan은 거의 4% 하락했고, Nikon, Chiba Bank, Dai-ichi Life는 각각 2% 넘게 밀렸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다른 시장도 대체로 부진했다. 홍콩은 1.9% 급락했고, 뉴질랜드, 중국, 싱가포르,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은 0.3~0.9% 하락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0.3% 상승하며 역주행했다.

전날 월가는 거래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39포인트(2.3%) 급락한 14,204.17을 기록했고, S&P 500은 57.52포인트(1.3%) 내린 4,525.1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0.70포인트(0.8%) 하락한 34,641.18로 마감했다. 장 마감 1시간 전 매도세가 강화되며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최저치로 내려갔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은 0.72% 상승했지만, 독일 DAX는 0.65%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은 1.28%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급증으로 에너지 수요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뒤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32달러(약 1.3%) 하락한 101.9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WTI는 미국 대표 원유 선물로, 글로벌 유가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핵심 정리 : 연준의 긴축 강화 신호, 러시아 제재 확대 가능성, 그리고 원자재 가격 변동이 맞물리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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