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테헤란 공습을 연기하기 직전 발생한 원유 선물 거래 급증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WSJ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인물과 문건을 인용해, CFTC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최소 3개 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CFTC는 미국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선물·옵션 거래에서 불공정 거래나 시장 교란 가능성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역할을 한다. 원유 선물은 미래 시점의 원유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계약으로,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조사는 미국 대통령의 외교·군사 결정 직전 특정 시점에 원유 선물 거래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통상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관련 발언이나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공습 연기와 같은 군사적 판단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 해상 운송 경로 불안, 위험자산 선호 변화 등과 맞물리며 에너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 보도를 즉각 검증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CFTC 조사 대상에 오른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거래 규모, 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은 원유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이례적 거래 패턴이 정치·군사적 이벤트와 어떤 연관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거래가 정보 우위 또는 시장 남용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너지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런 조사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선물시장의 투명성과 규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물가 기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산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CFTC 조사가 향후 거래 규율 강화나 감독 확대의 신호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