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6월 6일(로이터) – 헝가리 최대 석유·가스 기업 MOL이 세르비아의 러시아계 석유회사 NIS의 과반 지분 인수를 두고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협상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MOL이 지난 토요일 늦게 밝혔다.
2026년 6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러시아 가즈프롬 네프트(Gazprom Neft)가 보유한 56.16%의 NIS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MOL은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6월 16일까지 협상을 계속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OFAC는 미국의 대외 제재와 관련해 자산 동결, 거래 허가 여부 등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제재 대상 기업과의 거래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핵심 당국이다.
4>이번 협상 연장은 러시아 에너지 자산을 둘러싼 서방의 제재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NIS는 러시아 지분 구조를 이유로 10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광범위한 조치의 일부다. 워싱턴은 러시아 측 지분의 매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그 사이 NIS는 미국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의 면제 조치를 확보해 왔다. 이러한 면제는 제재의 즉각적인 전면 적용을 늦추는 역할을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분 구조의 변화와 거래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MOL은 현재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전됐다고 평가했으며, 이번 추가 라이선스 연장은 거래 문서의 최종 확정을 가능하게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즉, 단순한 탐색 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정리하고 서명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MOL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6월 6일까지 2주 연장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후 수요일에 다시 추가 연장을 요청해 최종 협상을 이어가게 됐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치는 NIS의 향후 소유 구조와 세르비아 내 에너지 공급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MOL이 러시아 측 지분을 인수해 제재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거래를 성사시킨다면, NIS는 미국 제재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금 조달과 사업 운영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협상이 지연되거나 결렬될 경우, NIS는 제재 부담이 장기화되며 세르비아 에너지 시장 전반에도 불안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에 협상 시한이 다시 연장된 점은 당사자들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