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출장용 별도 휴대전화 소지 지시

홍콩 5월 20일(로이터)모건스탠리가 홍콩에 근무하는 은행가들에게 중국 본토 출장을 위해 전용 모바일 기기를 별도로 휴대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경을 넘나드는 인력을 보유한 국제 금융사들이 데이터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다.

직접 사정을 아는 한 소식통은 모건스탠리가 최근 몇 달 사이 직원들에게 중국 본토에서 근무할 때는 해당 기기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 기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구성돼 있으며, 회사는 이번 조치의 이유를 직원들에게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해당 기기 사용 정책을 중국에서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가 수요일 새 기기 지급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중국 본토 출장을 위한 전용 기기는 국제 금융사가 민감한 업무 정보와 개인 데이터를 글로벌 시스템과 분리해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별도 기기 운영은 이메일, 문서, 통신 기록 등 데이터가 중국 내에서 처리되거나 저장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


모건스탠리는 홍콩에서 중국 상장 기업 관련 거래를 주관하는 주요 금융사 가운데 하나이며, 투자은행 부문 인력은 고객 미팅과 실사(due diligence) 회의를 위해 본토를 자주 방문한다. 실사는 기업 인수·상장 등 주요 거래에서 재무 상태와 사업 구조를 확인하는 절차를 뜻한다.

중국과 홍콩, 그리고 주변 지역을 포괄하는 Greater China에서 영업하는 국제 은행들은 2021년 베이징이 국경 간 데이터 흐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뒤, 대부분 본토 데이터 시스템을 글로벌 시스템과 분리해 운영해 왔다. 이는 데이터 이동 경로를 제한하고 보안 통제를 세분화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금융사들의 사이버 보안 강화와 규제 대응이 앞으로도 더 촘촘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투자은행 인력에게는 기기 분리, 데이터 접근 제한, 업무 시스템 이중화 같은 운영 방식이 더욱 일반화될 수 있다. 다만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모건스탠리는 구체적인 배경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해당 정책의 세부 범위도 중국 출장용 기기 사용에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