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수많은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낼 잠재력을 지녔다. 물리학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팅 기술이 닿지 못한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리지만, 그 성격과 결과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26년 5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초기 단계의 양자컴퓨팅 기업인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나스닥: RGTI) 같은 회사에 대규모로 몰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혁신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할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양자 과대광고(Cutting through the quantum hype)
현대 디지털 정보는 가장 단순한 단위인 클래식 비트(classical bit)로 나뉜다. 이 비트는 전등 스위치처럼 0 또는 1의 두 상태를 취한다. 반면 양자컴퓨팅에서 정보 단위는 큐비트(qubit)라 불리며,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superposition)을 통해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하고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큐비트를 유지·운영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다. 극도로 통제된 환경을 요구하며 계산 오류(error)에 취약하다. 따라서 양자컴퓨터 개발사는 단순히 큐비트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오류율을 낮추는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실무적 활용 단계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는 약 15년에서 30년 사이에 현실화될 것이다.” —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 2025년 1월 애널리스트 질의응답
엔비디아가 주최한 양자컴퓨팅 행사에서 리게티의 CEO 서보드 쿨카르니(Subodh Kulkarni)는 회사의 양자컴퓨터가 실용적 용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또한 알파벳(Alphabet)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올해 초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업계 의견은 현실적으로 투자자들이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된 신호로 읽힌다.
양자시장 전망과 리게티의 입지
리게티의 투자자 발표자료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공급자에 대한 시장 기회는 2030년 이후에나 10억~2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는 향후 수년간 관련 기업의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리스크: 희석과 경쟁
2025년 시가총액 약 $26억(=2.6 billion) 수준의 리게티는 경쟁사로 아이온큐(IonQ)와 같은 동종 스타트업뿐 아니라 IBM,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대형 기술기업들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양자컴퓨팅 초기 시장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리게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춘다.
예를 들어, 만약 2030년 양자컴퓨팅 시장이 20억 달러라고 가정하고 리게티가 그 시장의 10%를 확보해 연간 매출 2억 달러를 올린다면, 현재 시가총액 기준에서는 가상의 주가 매출비율(P/S: price-to-sales)이 약 13배가 된다. 이는 5년 후의 가상 매출을 사용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이때까지 회사가 수익성을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다.
더욱이 주식 발행에 따른 희석은 투자자에게 명확한 리스크다. 리게티의 희석주 수(평균 희석 주식수)는 상장 이후 약 2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주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 향후 몇 년간 추가 희석 가능성은 주주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다.
일반 독자를 위한 용어 설명
양자컴퓨팅이나 관련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큐비트(qubit)는 양자정보의 기본단위로, 전통적 비트(0 또는 1)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을 취할 수 있다. 이 특성으로 병렬적인 계산 능력이 생기지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낮은 온도와 정밀한 환경 제어가 필요하다. 또한 오류수정(error correction) 기술이 미흡하면 계산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기술적 난제 때문에 상용화 시점은 불확실하다.
투자 관점의 종합 평가
리게티 컴퓨팅 주식은 2025~2030년 사이에 광범위한 비즈니스 결과가 가능한 주식이다. 하지만 희석, 밸류에이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경쟁 등은 주가 수익률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기사 원문과 동일하게, 현재 시점에서 보수적 관점은 매수를 권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리게티가 기술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다면 상응하는 보상이 가능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주식 희석으로 인해 투자 수익이 제한될 리스크가 존재한다.
향후 주가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1~3년): 기술적 성숙도가 낮고 매출 기반이 취약해 주가 변동성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변수로는 제품 시연에서의 성과, 기업 고객 확보, 추가 자금 조달 방식(신주 발행 또는 전환사채 활용 등)이 있다. 특히 추가 자금 조달 시 희석 우려가 커 투자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
중기(3~7년): 양자컴퓨팅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여부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제휴·경쟁 구도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초기에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리게티가 직접 시장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술 라이선스 또는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나리오가 비교적 현실적이다.
장기(7년 이상): 양자컴퓨팅이 실질적 산업 적용 단계에 도달하면 산업 전반의 생산성 혁신과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 등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리게티가 그 수혜를 독점적으로 누릴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대형 기술기업이나 클라우드 공급자들이 핵심 수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기타 정보 및 이해관계 공시
원문 기사에서는 모틀리풀(Motley Fool)과 관련된 공시도 포함되어 있다. 모틀리풀의 일부 이사는 알파벳(Suzanne Frey) 및 아마존의 자회사인 Whole Foods Market의 전 CEO(John Mackey)와 관련이 있으며, 모틀리풀은 알파벳,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 또한 기사 작성자 저스틴 포프(Justin Pope)는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해관계는 독자가 기사 내용을 해석할 때 참고할 만한 공시다.
종합 결론
리게티 컴퓨팅은 기술적 잠재력은 크지만, 상용화 시점과 시장 점유율, 그리고 주식 희석 등 명확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투자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기술 진화와 산업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고위험·고보상 종목으로 분류되며,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