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 파이, 상반기 이익 증가 전망에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주가 16% 급등

라즈베리 파이 홀딩스 plc(RPI.L)는 금요일, 2026회계연도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강한 판매와 더 저렴한 메모리 재고의 효과를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라즈베리 파이 주가는 이날 16.09% 상승한 956.00펜스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실적 개선과 향후 이익 전망 상향의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라즈베리 파이는 거래 업데이트에서 6월 30일까지의 6개월 동안 400만 대가 넘는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같은 기간 조정 EBITDA가 최소 3,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상각비를 반영하기 전 이익으로,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데 자주 쓰이는 수치다.

이번 실적 개선은 판매 물량 증가, 유리한 제품 믹스, 그리고 2025년 전반에 걸쳐 낮은 가격에 매입한 저밀도 DRAM 재고 사용에 힘입고 있다. DRAM은 컴퓨터와 전자기기에 널리 쓰이는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로, 공급과 가격 변동이 원가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회사는 DRAM 관련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OEM과 기타 고객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OEM은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다른 기업의 제품에 들어갈 부품이나 완제품을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뜻한다. 라즈베리 파이는 하반기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고객 관계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하반기에는 저가로 확보한 메모리 재고가 소진되면서 단위 경제성(unit economics)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위 경제성은 제품 1개를 팔 때 벌어들이는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뜻하며, 대량 판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라즈베리 파이는 2026회계연도 EBITDA가 현재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새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2026회계연도 조정 EBITDA 4,200만달러다. 회사는 앞서 연간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며,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DRAM 가격과 수급 환경도 계속 까다롭지만, 회사는 2026년 생산 목표를 맞추는 데 필요한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라즈베리 파이는 기존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공급업체도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조달 리스크를 분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 분석: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라즈베리 파이가 판매 확대와 원가 관리에서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저가 매입 메모리 재고의 효과가 반영되는 구간에서는 마진 개선 폭이 커질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그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익 모멘텀의 지속성은 메모리 가격 흐름과 공급망 안정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OEM 수요가 견조하고 생산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2026회계연도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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