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ZF, 전기모터는 자체 생산 유지하되 인력은 더 줄이기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전기모터 생산은 외주화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백 명의 추가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ZF는 화요일 이 같은 방침을 내놓았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은 신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전기차 수요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부담을 안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ZF는 지난해 10월 이미 합의한 7,600명 감원을 포함한 사업 전반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직접 생산할지, 아니면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할지를 노조 및 직원 대표들과 함께 검토해 왔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기를 모터 구동에 필요한 교류 전기로 바꾸는 장치로, 전기차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ZF는 검토 결과 전기모터 생산을 계속 자체적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추가적인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가능한 한 강제 해고를 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제 해고란 회사와 직원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고용을 종료하는 조치를 뜻한다.

회사 대변인은 독일 남부 슈바인푸르트(Schweinfurt)와 아우어바흐(Auerbach) 사업장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지역에는 현재 1,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ZF가 전기차 부품 경쟁에서 생산능력을 유지하되, 동시에 비용 구조를 더 가볍게 만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ZF의 결정이 단순한 감산이 아니라 전기차 전환기에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마주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전기모터와 인버터 같은 핵심 부품을 내부에서 생산하면 공급망 통제력은 높아지지만,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도 커진다. 반대로 외부 조달을 선택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기술 내재화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 약화가 뒤따를 수 있다.

“ZF는 전기모터 생산 자체는 유지하지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더 많은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

이 같은 흐름은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이어지더라도, 공급망과 생산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처럼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공장 운영 방식의 변화가 지역 고용과 협력업체 매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 정리하면, ZF는 전기모터와 인버터 생산을 자체 유지하기로 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백 명의 추가 감원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합의한 7,600명 감원에 더해 추가 조정이 예고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와 비용 압박이 독일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