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기술주 강세에 사상 최고치 기록…S&P·다우도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05%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9% 상승, 나스닥 100 지수는 +1.7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6월 만기 E-mini S&P 선물(ESM26)은 +0.99% 상승했고, 6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76% 올랐다.

2026년 4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장 마감 후 이란과의 휴전 기간을 추가로 3~5일 연장했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심리를 일부 완화했고, GE 버노바(GE Vernova), 보잉(Boeing), 마스코(Masco)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기업 실적 만족도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또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계획됐던 미·이란 간 회담은 화요일에 취소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 해상 차단은 유지될 것”

이라고 발언했다. 이란은 미국의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해협을 재개하거나 평화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사태와 관련해 이란이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해협에서 선박 두 척을 나포했고 ‘해상 안전을 위협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영국 해군은 이슬라믹 혁명수비대(IRGC) 소속 경비정들이 다른 화물선 두 척에 포사를 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CLM26)는 4월 23일 수요일에 +3% 이상 급등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깝게 된 점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위기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봉쇄는 글로벌 석유·연료 부족 우려를 증폭시킨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전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유 수출을 유지해 3월에 약 170만 배럴/일을 수출했다.

주택·신용 시장과 경제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MBA(모기지은행가협회)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4월 17일로 끝난 주에 +7.9% 증가했다. 그중 주택구매 관련 지수는 +10.1%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지수는 +5.8% 올랐다. 평균 30년 고정 금리(모기지)는 전주 6.42%에서 6.35%로 7bp(0.07%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시즌 진행 상황도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71곳 중 82%가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주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금리 전망과 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6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 선물(ZNM6)은 수요일 장에서 소폭 하락(-0.5틱)을 기록했으나, 10년물 금리는 4.292%로 큰 변동은 없었다. 장 초반에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국채 가격이 올랐으나, WTI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면서 채권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재무부의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채권 경매는 입찰배율(bid-to-cover) 2.68로 최근 10회 평균 2.65보다 다소 강한 수요를 보였다.

유럽·아시아 시장 동향은 혼조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1주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0.41%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주 최고치로 상승해 +0.52%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0.40% 상승 마감했다. 유럽 채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는데, 10년 독일 국채금리는 +0.5bp 상승해 3.008%를,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2주 만에 최고치인 4.914%를 기록한 후 4.909%로 마감했다.

유로존 소비자심리지수와 독일 성장률 전망도 약화 신호를 보였다.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6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직전 대비 -4.2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최근 3.25년 내 최저치다. 독일 정부는 미·이란 전쟁 영향으로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련 발언으로는 ECB 통화정책 이사인 마르틴스 카작스(Martins Kazaks)가 현재 데이터로는 기준금리 2%에서 긴급히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이사인 게디미나스 심쿠스(Gediminas Simkus)는 4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시장의 스왑 거래는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3%로 반영하고 있다.

영국 물가 지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3%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핵심 CPI(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는 +3.1%로 예상치 +3.2%보다 다소 둔화되었다.

주요 종목별 흐름에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술주가 전반적인 시장을 견인했다. 알파벳(Alphabet, GOOGL), 애플(AAP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2% 이상 상승했고, 엔비디아(NVDA)는 +1% 이상 올랐다. 메타(META)는 +0.88%, 테슬라(TSLA)는 +0.28% 상승으로 마감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ARM 홀딩스(ARM)는 +12%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 상승 종목을 선도했고, 마이크론(MU)과 샌디스크(SNDK)는 각각 +8% 이상, AMD는 +6% 이상, 브로드컴(AVGO)은 +5% 이상 상승했다. 마벨(MRVL)은 +4% 이상, 씨게이트(STX)는 +3% 이상 상승했으며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ON세미컨덕터(ON)는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도 급등했다. 비트코인(BTC)은 +4% 이상 상승해 약 2.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9% 이상, 갤럭시디지털(GLXY)은 +7% 이상, 리오트(RIOT)는 +6% 이상, 코인베이스(COIN)와 마라(MARA)는 +5% 이상 올랐다.

신용평가 관련 기업들은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신용점수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발표한 영향으로 이퀴팩스(EFX)는 -7% 이상, FICO는 -6% 이상, 트랜스유니온(TRU)은 -4% 이상 각각 급락했다.

기업별 성과(상·하위 주요 사례)로는 GE 버노바(GEV)가 1분기 매출 93.4억 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91.1억 달러)를 상회하며 S&P 500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마스코(MAS)는 1분기 매출 19.2억 달러로 예상치 18.4억 달러를 상회해 +10% 이상 상승했고,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1분기 매출 52.0억 달러로 컨센서스 51.7억 달러를 상회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50달러로 예상 2.10달러를 상회하며 연간 조정 총마진 전망치도 기존 67%~68%에서 67.5%~68.5%로 상향했다.

보잉(BA)은 1분기 조정된 잉여현금흐름이 -14.5억 달러로 컨센서스 -26.1억 달러보다 손실 폭이 축소되며 다우지수 내에서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약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있다. 소노코(SON)는 1분기 매출 16.8억 달러로 예상 17.0억 달러에 미달해 -16% 이상 하락했고, TE 커넥티비티(TEL)는 2분기 매출 47.4억 달러를 보고해 예상 47.7억 달러에 못 미쳐 -9% 이상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7.00달러~11.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5% 이상 하락했다. NVR은 1분기 EPS 67.76달러로 예상 77.01달러에 못 미쳐 -4% 이상 하락했다.

향후 시장 영향 분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원자재 관련 업종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경우 채권 금리 상승(수익률 상승)과 성장주(P/상대가치가 높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측 및 금리 경로에 민감한 금융·부동산·성장주에 혼조 내지 하방 리스크를 줄 수 있다.

둘째,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는 투자자 수요가 기술·디지털 전환 수혜 섹터에 여전히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해당 섹터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나스닥 주도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셋째, 실적시즌에서 대다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점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 이익의 하방 강도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1분기 이익 성장률이 약 +3%로 둔화된 점은 경기 민감 섹터에서의 실적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넷째, 금리 시장에서는 유가·지정학적 변수와 함께 중앙은행 발언이 향후 정책 스탠스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게 반영되어 있으나 물가상승이 재가속될 경우 금리 기대치가 빠르게 재조정될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가 설명) — 투자자나 일반 독자가 상대적으로 생소할 수 있는 용어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E-mini S&P·나스닥 선물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에 투자하거나 헤지 목적으로 사용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기구다. 입찰배율(bid-to-cover)은 채권 경매에서 응찰 총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요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핵심 CPI(core CPI)는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지수로, 중앙은행의 물가 판단에 중요한 지표다.

마무리 — 2026년 4월 23일의 증시 흐름은 기술주와 실적 개선이 주도하는 ‘낙관적 요인’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및 유가 급등이라는 ‘지정학적·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전형적인 혼재 국면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실적 호조와 섹터별 강세를 활용하는 한편, 에너지·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시 금리·유가·통화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발행인 보증 및 공시 — 본 기사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떠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보도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다음 분기 모니터링 포인트 —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사태 전개, 4월 말 FOMC 및 ECB 회의 발언, 기업들의 2분기 가이던스와 원자재 가격 흐름이 시장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