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4,500달러 아래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이며 최근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은 장 초반 약세를 되돌리며 안정세를 보였다.
현물 금은 온스당 4,482.58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한 뒤, 금은 약 7주 만의 저점 부근에서 하락분을 정리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 선물도 온스당 4,4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2026년 5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2007년 이후 처음 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장기 국채 금리는 국채 투자자가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수익률을 뜻하며, 금리 기대와 물가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이로 인해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달러화는 6주 만의 고점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했고, 채권시장도 압박을 받았다. 이는 연말까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은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져 수요에 부담을 준다.
유럽 거래에서 국제 유가도 약 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그는 또 전 세계 유가가 풍부한 공급으로 곧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평화회담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했지만, 협상이 무산되면 워싱턴은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영국 정부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를 완화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연료비가 오르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곳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와 정제연료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은 이번 주 초에도 이미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30일 추가 제재 면제 연장을 발표했다. 이는 공급 불확실성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공군의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장군이자 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SACEUR)은 북대서양조약기구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잠재적 임무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계획이 추진되려면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ACEUR은 NATO의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핵심 직책으로, 유럽 안보와 중동 정세가 맞물릴 경우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와 안전자산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금값은 당분간 달러 강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중동 긴장 완화 기대라는 세 가지 요인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크다. 금은 통상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처럼 전쟁 조기 종료 기대와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거나 연준과 ECB의 정책 경로가 완화적으로 바뀌지 않을 경우, 금은 다시 안전자산 선호를 받으며 지지력을 회복할 여지도 있다.
아울러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뿐 아니라 달러, 국채, 원유를 함께 보며 위험 회피 심리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쟁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협상이 무산되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백악관의 메시지는, 시장에 안도와 경계 심리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이 기사는 나스닥닷컴의 보도를 바탕으로 국제 금시장, 달러, 국채, 유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종합해 재구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