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이 우주기반 미사일 방어 요격체(또는 스페이스 기반 인터셉터, SBI) 개발을 위해 12개 기업에 최대 $3.2 billion 규모의 계약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Golden Dome)’ 구상을 진전시키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골든 돔은 지상 기반의 요격미사일, 센서, 지휘통제체계를 확충하는 한편, 궤도 상의 감지·추적 및 위협 대응 능력을 추가하는 대대적인 미사일 방어 현대화 구상이다. 이 계획의 전체 예상 비용은 $185 billion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고도화된 위성 네트워크와 아직 논의 중인 궤도 무기체계도 포함된다.
2026년 4월 2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 우주군의 스페이스 시스템즈 커맨드(Space Systems Command)는 초기 시제품(prototype) 개발을 위한 계약을 통해 우주에서 미사일 위협을 발사 직후 무력화할 수 있는 SBI(스페이스 기반 인터셉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조치는 미국의 전통적 지상 기반 미사일 방어 전략에서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Space Systems Command는 2025년 말과 2026년 초에 스페이스X(SpaceX),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안듀릴(Anduril) 등을 포함한 다수 업체에 총 20건의 협약을 수여한 바 있으며, 이들 협약의 잠재적 총액은 $3.2 billion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고의 공급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계약상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함”
이라는 문구가 우주군 성명에 포함되었다.
우주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까지 골든 돔 아키텍처 내에서 통합된 능력을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1 또한, 지난 11월 로이터는 골든 돔 관련 소규모 시제품 계약 약 6건을 추가로 수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는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향한 경쟁의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SBI(스페이스 기반 인터셉터)는 궤도에 무기체계를 배치해 탄도미사일의 비행 초기에(발사 직후 또는 상승구간) 위협을 탐지·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전통적 지상 기반 요격체계는 미사일의 목표 재돌입(terminal)구간이나 중간구간에서 요격을 시도하는 반면, SBI는 발사 직후에 대응함으로써 위협을 더 일찍 무력화하려는 점이 특징이다.
스페이스 시스템즈 커맨드(SSC)는 미 우주군 내에서 위성, 발사체, 우주 플랫폼 및 관련 시스템의 획득과 배치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골든 돔 구상은 SSC와 국방부 내 다른 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대형 방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 의의와 군사적·정책적 함의
우주에 배치된 요격체계의 개발은 기술적·전략적 측면에서 복합적 영향을 초래한다. 첫째, 발사 직후 위협을 무력화하는 능력은 탄도미사일 위협의 제거 시간을 단축시키고, 지상 기반 요격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둘째, 궤도 상 무기화 문제는 국제적 규범·외교 분야에서 논쟁을 촉발할 소지가 있다. 현재 골든 돔 구상에 포함된 ‘궤도 무기’는 아직 논의 중이며, 국제법 및 우주군축·우주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 검토되고 있다.
셋째, 기술적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 우주에서의 정밀 탐지·추적, 요격체의 동력·추진체계, 통신·지휘통제의 실시간 연계 등은 고도의 기술 집약적 과제다. 이에 따라 대형 방산업체와 신생 우주 스타트업이 모두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민간 우주기업과 전통적 방산업체 간의 협력 및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경제적·산업적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선정된 업체들의 연구개발(R&D)과 초기 시제품 제작에 관련된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골든 돔 프로그램의 전체 예산 규모와 향후 ‘수십억 달러’의 추가 계약 가능성은 방산업계의 공급망과 하청업체들에게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방산주식·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정부 지출 확대는 관련 제조·위성 발사·추적·통신 장비 분야의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궤도 기반 작전의 상용·군사적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우주 발사 수요 증가, 위성 제조·관제 시장의 성장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제적 규제·외교적 반발이나 기술적 실패는 프로젝트 일정 지연 및 비용 증대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프로그램 진행 상황, 규제 환경 변화, 기술 성숙도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향후 일정 및 경쟁 양상
우주군은 2028년까지 통합 능력의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시제품 계약을 통해 기술 검증과 설계 경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5년 말~2026년 초의 20건 협약과 이번 12개 업체 선정은 다수 업체에 의한 경쟁적 개발을 통해 기술적 위험을 분산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또한, 오는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발주가 예고되어 있어 향후 산업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참고1: 골든 돔의 2028년 통합 능력 시연 목표는 우주군의 공식 발표 내용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