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부채 우려에 옵티멈 커뮤니케이션스 신용등급 하향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부채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로 옵티멈 커뮤니케이션스(Optimum Communications Inc.)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낮췄다. 신용평가사는 동시에 부정적 전망도 제시했으며, 향후 6개월 안에 채무불이행 또는 채무부담 완화 목적의 차입금 교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사업자인 옵티멈 커뮤니케이션스는 2027년 만기 예정인 약 62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1억달러12개월 이내인 4월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S&P는 회사의 자본구조와 단기 사업 전망을 고려할 때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제때 차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차환이란 기존 빚을 갚기 위해 새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새 부채로 갈아타는 것을 뜻한다.

평가사에 따르면, 옵티멈이 채권자에게 원래 약속한 것보다 적은 금액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채 조건을 재조정할 경우 이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S&P는 이 같은 상황이 향후 1년 이내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구조조정은 기업이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와 상환 조건을 다시 협의하는 절차를 말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용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기업의 재무 압박이 매우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S&P는 옵티멈의 레버리지, 즉 영업이익 대비 순부채 비율이 2027년까지 8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이익은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사는 광섬유(fiber)와 고정무선접속(FWA, fixed wireless access)의 경쟁이 점차 강화되면서, 옵티멈이 실적 개선 경로를 되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이 제한되고,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능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등급 하향에는 회사가 새로 만든 제한 없는 그룹(unrestricted group)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S&P는 이 그룹이 옵티멈 이스트 케이블(Optimum East Cable) 자산라이트패스(Lightpath) 지분을 담보로 약 60억달러의 신규 부채를 조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S&P는 이 두 자산이 연결 기준 이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봤다. 반면 제한된 그룹의 보증부 채권과 대출은 새로 발행되는 부채보다 후순위로 밀릴 수 있어, 회수 가능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앞으로 6개월 안에 디폴트나 어려운 조건의 채무 교환이 불가피해 보이면 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옵티멈이 만기 구조를 2028년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면 등급을 한 단계 올릴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옵티멈의 부채 만기 집중, 현금흐름 압박, 경쟁 심화가 동시에 부각됐다는 점에서 향후 차입 비용 상승과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차환 능력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주가와 채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사 성격: 이번 소식은 미국 통신·케이블 업종의 신용위험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금리 부담이 높은 환경에서 고부채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얼마나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지 드러낸다. 특히 광섬유와 고정무선접속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통 케이블 사업자가 현금창출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차환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