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는 자사의 E2 제트기를 결국 중국 시장에 진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들과 함께 E2 기종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회동 현장에서, 엠브라에르 상업항공 부문 최고경영자 아르잔 마이어(Arjan Meijer)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베이징에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그들은 매일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6월 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어는 이어
“우리는 E2 제품군이 중국의 토착 제품들을 보완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믿는다”
고 밝혔다. 여기서 토착 제품이란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공기를 뜻한다.
마이어는 E190-E2와 E195-E2가 중국의 소형기 C909와 대형기 C919 사이에 들어가는 기종이어서, 중국 내 도시 간 노선을 연결하는 항공사들에 더 큰 운항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시장에서 이런 ‘중간급 항공기’는 수요 규모와 좌석 수를 세밀하게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선별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엠브라에르는 현재 잠재 고객들과 협의 중이며, E2 제품군은 이미 현지 당국의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기 인증은 특정 국가에서 해당 기종을 상업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절차로, 실제 판매와 도입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다만 엠브라에르는 2016년 하얼빈에서 경공업용 제트기 합작사가 문을 닫은 뒤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2023년 란저우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계약을 발표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항공사 대상 판매 계약이 나오기를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화물기 전환 사업은 기존 여객기를 물류용 항공기로 바꾸는 방식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날 때 활용되는 사업 모델이다.
마이어는
“중국에는 중국만의 과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논의 중이다. 언젠가는 E2를 중국에 들여올 순간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어는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에도 더 큰 항공기 개발에는 아직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엠브라에르가 현재 약 150석 이하가 핵심인 자사 주력 구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브라에르의 이 구간은 에어버스 A220 패밀리와 경쟁하는 동시에, 에어버스와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A320과 737 패밀리보다는 아래에 위치한다. 즉, 엠브라에르는 중형 협동체 시장의 하단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더 큰 기종으로의 확장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진입 여부와 함께 엠브라에르의 제품 전략이 지역 항공기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엠브라에르의 중국 진입 가능성은 단순한 한 건의 판매를 넘어 중국 항공기 시장의 수요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다. C909와 C919 사이의 좌석 수 간극을 메우는 E2 투입이 현실화되면, 중국 항공사들은 노선별 탑승률과 기재 운용 효율을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반면 엠브라에르 입장에서는 중국 내 인증을 확보했음에도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세계 최대 항공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존재감 확대가 계속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중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과 E2 제트기의 글로벌 판매 확대라는 두 축에서 향후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