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마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반면,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는 메이시스 지분을 새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선택처럼 보이지만, 자산 규모와 포트폴리오 비중, 그리고 운용 인력 변화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올해 초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그렉 아벨은 취임 첫 분기부터 여러 종목을 정리하고 새 종목을 편입하는 등 활발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일부 선택은 예상 가능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보유 종목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는 시장에서도 대체로 예상했던 부분이다. 반면 아마존을 처분한 결정은 처음에는 다소 의아하게 보일 수 있으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놀랄 일만은 아니라는 해석이 제시된다.
아마존(NASDAQ: AMZN)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두 주자로, 여러 다른 시장에 대한 노출도 함께 제공한다. 매출과 이익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경쟁하는 여러 분야에서 장기 성장 전망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 파워와 네트워크 효과, 전환비용 등으로 형성된 넓은 해자wide moat 역시 아마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요소들은 아마존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며, 일부 측면에서는 버핏식 투자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아마존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3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약 26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포트폴리오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여기에 더해 아벨과 팀은 지난해 12월 JPMorgan에 합류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 토드 콤스가 운용하던 여러 종목도 함께 매도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아마존 매도는 그다지 충격적인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1분기 들어 아벨이 내린 또 다른 선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메이시스 약 300만 주를 매입했다. 겉보기에는 의문이 드는 결정이다. 메이시스는 최근 수년간 뚜렷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지난 10년은 이 전통 백화점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확산과 쇼핑몰 및 백화점 방문객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으며, 온라인 유통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경쟁자와의 경쟁도 심화됐다. 오랫동안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어오지 못했고, 최근 몇 년간 가장 강한 외형 성장도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물던 소비자들이 다시 외출할 수 있게 된 시기에 나타난 바 있다.
다만 메이시스의 최근 흐름이 완전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회사는 회복을 위해 매장 수를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폐쇄했으며, 부동산 자산 일부를 매각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강화에도 나섰다. 전통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진 상황에서 메이시스가 지금까지 버텨 온 것 자체는 평가할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메이시스가 앞으로도 의미 있는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메이시스의 부동산 자산에 더 큰 가치를 보고 진입한 것인지도 주목된다. 시장이 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 메이시스는 그 의미에서 저평가된 종목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로 봐도 메이시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재 재량 섹터 평균인 26.2배보다 낮다. 선행 PER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뜻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가격 부담이 적다고 해석된다. 이 기준만 놓고 보면 메이시스는 분명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메이시스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즉 5월 2일 종료 분기에서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일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를 매출과 이익 양쪽에서 웃돌았고,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이는 메이시스가 적어도 현재로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다만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구조적 부담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 종목을 포트폴리오의 핵심 보유주로 삼을 만큼 대규모로 사들이지는 않았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 그럼에도 현재 수준에서는 역발상 가치 투자자들에게 메이시스를 다시 들여다볼 만한 대상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메이시스가 매장 효율화와 전자상거래 확대, 자산 활용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경우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소비 둔화와 유통 경쟁 심화가 계속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할 위험도 상존한다. 즉, 메이시스는 단순한 할인주가 아니라, 회복 기대와 구조적 리스크가 동시에 공존하는 종목으로 정리된다.
지금 메이시스 주식을 사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본문은 신중한 접근을 제시한다. 메이시스는 최근 일부 개선을 보여 줬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조차 이를 대형 핵심 투자처로 삼지는 않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회복의 지속 여부, 부동산 자산의 재평가 가능성, 그리고 백화점 업황의 구조적 변화가 앞으로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따라서 메이시스는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종목으로 해석된다.
JPMorgan Chase는 모틀리 풀 머니의 광고 파트너이며, 프로스퍼 주니어 바키니는 아마존과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자라고 기사 말미에 밝혔다. 모틀리 풀은 아마존,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JPMorgan Chase에 대한 포지션과 추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시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은 본문에 실린 견해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견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