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잉 항공기 200대 주문 확정…미중 협력의 핵심 분야로 항공업 지목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수요일, 항공기와 함께 엔진, 예비 부품도 함께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 관계자는 항공 산업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을 심화하는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 지도자들이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에 따라, 중국 항공산업은 상업적 원칙과 자체적인 항공운송 발전 필요에 근거해 보잉 항공기 200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중요한 합의에 따라, 중국 항공산업은 상업적 원칙과 자국의 항공운송 발전 수요에 따라 보잉 항공기 200대를 도입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숫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중국의 대형 보잉 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잉은 대부분의 상용기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생산하고 있다.

워싱턴주 상무당국 관계자는 CNBC에 중국 항공사들로부터 향후 추가 주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상무부 경제개발·경쟁력국 부국장 안드레아 차토크(Andrea Chartock)는 “보잉에는 수요가 많고 대기 명단도 조금 있다”며 “앞으로 추가 주문이 나오는 것이 논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워싱턴주에는 우주항공부터 위성까지 아우르는 보잉 관련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북부 항공업과 공급망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보잉의 대형 수주가 이어질 경우 항공기 제조뿐 아니라 부품, 정비, 물류, 위성 관련 산업까지 연쇄적인 수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기는 대규모 자본재로 분류돼 한 번의 주문이 장기간의 생산 일정과 공급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합의는 향후 시장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중국 민용항공 규제 당국은 일요일, 며칠 전 보잉 최고경영자 켈리 오트버그(Kelly Orthberg)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오트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대표단 일원이었다. 다만 보잉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보잉 항공기 200대 주문 확정은 미중 관계가 관세, 기술, 안보 이슈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운데서도, 민간 항공 분야가 실질적 협력 채널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기 구매는 통상 수년 단위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국 간 긴장이 높아져도 산업 협력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항공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대표 제조업체인 보잉의 수주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번 발표가 예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발주가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보잉 주가와 항공 공급망 관련 종목에도 긍정적 기대가 반영될 수 있으나, 최종 인도 일정과 세부 기종 구성에 따라 파급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