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이 7월 초까지 계속 막혀 있을 경우,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동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에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대규모로 오가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해협이 막히면 에너지 수송 차질이 발생하고, 국제 유가와 물류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번 검토는 단순한 군사 이슈를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6년 5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나토가 당초 유지해 온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변화로 해석된다. 나토는 앞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끝난 뒤, 그리고 나토가 아닌 더 넓은 연합이 구성된 이후에야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성장 전망 하향이 이어지면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안은 나토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다. 나토의 군사 행동은 회원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스페인은 이번 전쟁에 반대하며 미국이 자국 영공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동맹국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물류 지원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지원은 병력 이동, 보급, 항공·해상 운용을 돕는 후방 지원을 뜻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된 뒤인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다만 미국은 아직 나토의 개입을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 나토 지도자들은 7월 7일과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운송비와 에너지 관련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위험을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 나토의 개입 검토는 이러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실제 행동 여부는 회원국 간 정치적 합의와 미국의 공식 요청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지점으로, 봉쇄 여부만으로도 원유 선물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중동 지역 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전망을 함께 흔들 수 있는 경제·안보 복합 이슈로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