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2030년까지 기업 기능(corporate functions) 인력의 15% 이상을 줄이겠다고 19일 밝혔다. 동시에 중기 수익성 목표를 높여 직원 1인당 수입을 2028년까지 2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6년 5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은 은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당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광범위한 재편 전략의 일환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연차보고서 기준으로 인사, 대외협력, 공급망 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군을 기업 기능 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체 약 8만2000명의 직원 가운데 약 5만2000명이 지원 역할에 배치돼 있으며, 나머지는 영업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부 인력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지원 인력’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대신 조직 운영을 뒷받침하는 부문을 뜻하며, 본사 기능과 관리·조정 업무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은행은 또 2028년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E)을 15%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보다 3%포인트 넘게 높은 수준이며, 2030년에는 약 1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은 은행이 주주가 투입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금융권에서는 수익성과 자본 활용도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평가된다.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경쟁 우위를 복리처럼 키우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 높은 질의 수익을 이끌 역량에 투자하고 있으며,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조지프 디커슨 애널리스트는 새 목표가 “보수적으로 설정됐다”고 평가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한 자릿수 후반이 아닌 두 자릿수 중반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웃도는 경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더 큰 그림에서 “광범위한 지정학·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사업 기반에서는 5~7%의 매출 성장 범위를 분명히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스탠다드차타드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250을 유지했다. 런던 상장 주식은 직전 거래일 1921.50에 마감했으며, 홍콩 상장 주식은 이날 오후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이번 발표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지난달 말 예상치를 웃돈 17%의 이익 증가를 공개한 이후 나왔다. 당시 실적 개선은 자산관리(Wealth Solutions), 글로벌뱅킹(Global Banking), 글로벌마켓의 흐름성 수익(flow income) 부문 기여 확대에 힘입었다. 다만 중동 분쟁과 관련된 예상 손실을 반영하기 위해 1억9000만달러의 비용도 반영했다. 회사는 중동과 아시아 등지의 무역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달 국제금융공사(IFC)와 함께 아프리카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위험분담 시설도 발표했다. IFC는 세계은행그룹의 민간부문 지원기관이다. 이 장치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조달한 공급망 및 무역금융 자산 가운데 최대 3억달러를 보전 대상으로 하며, 가나와 케냐를 포함한 8개 시장에서 공급망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조치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교역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리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인력 구조조정과 수익성 목표 상향을 동시에 추진하며 비용 효율과 자본수익률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직원당 수입 증가와 ROTE 개선이 주가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중심의 사업 구조와 공급망 금융 확대는 향후 성장 스토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