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각) 장중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S&P 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0.3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75%, 나스닥100 지수(IUXX)는 -0.23%를 기록했다. 6월 E-mini S&P 선물(ESM26)은 -0.44%,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37% 하락 중이다.
2026년 5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무인기 공격으로 푸자이라(Fujairah) 석유 산업단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이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유조선이 타격을 입은 뒤 미사일 위협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장 초반에는 나스닥1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관찰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매도세가 우세해졌다.
시장 동향의 배경으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5% m/m로, 예상치 +0.6% m/m를 크게 상회하며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제지표는 기업 실적 탄력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 당초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 갇힌 일부 중립선박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안내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유도탄 구축함, 항공기, 무인기 등 항행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주말 이란 관련 매체들과 군 당국의 주장(이란 FARS 통신의 주장 및 이란군의 경고)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긴장이 재확대되었다.
원유 및 에너지 시장 반응에서는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이 초반 손실분을 만회하며 +3% 이상 급등했다. 이는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통행 차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라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교란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재고에서 거의 5억 배럴(≈500 million bbl)이 감소했으며, 상황이 지속될 경우 6월까지 10억 배럴(≈1 billion bbl)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은 단기간 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인플레이션과 채권수익률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에서는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ZNM6)가 -8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금리는 +4.4bp, 4.414%로 상승했다. 이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10년 물의 실질 기대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2.518%로 14.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강한 3월 공장주문은 이날 T-노트의 약세를 확대했다.
유럽 국채금리도 상승 중이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2.0bp, 3.057%로 올랐으며, 영국 10년물 길트는 5월 1일 노동절로 거래가 휴장 중이다. 유로존의 5월 Sentix 투자자신뢰지수는 예상 하락(-22.0)과 달리 +2.8 포인트 상승하여 -16.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인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6월 금리인상은 광범위한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유럽 전역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발언했으며, 시장의 금리 스왑(시차 조정 후)은 93%의 확률로 6월 11일 ECB의 2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주가 흐름에서는 실적 발표가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S&P500 기업 317곳 중 82%가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로 전망된다. 기술주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약 +3%로 2년 내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와 소프트웨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7% 이상으로 S&P500 및 나스닥100의 선두에 섰고, 샌디스크(SNDK)는 +5% 이상 상승했다. 시게이트(STX)는 +2% 이상,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 웨스턴디지털(WDC)은 +1%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아틀라시안(TEAM)과 오라클(ORCL)이 +6% 이상, 서비스나우(NOW)는 +4% 이상 올랐다. 인튜이트(INTU), 데이터독(DATADOG) 등도 강세를 보였고, 팔란티어(PLTR), 워크데이(WDAY)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도 상승했다. 비트코인(BTCUSD)은 +3% 이상 오르며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인베이스(COIN)는 +7% 이상, 갤럭시 디지털(GLXY)은 +4%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MARA, RIOT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업종별 악재도 존재했다.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NCLH)은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종전 약 29.5억 달러에서 24.8억~26.4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시장 컨센서스는 약 27.9억 달러). 크루즈 업종의 카니발(CCL), 로열캐리비안(RCL) 등도 -2% 이상 약세를 보였다.
물류·운송주는 아마존이 Amazon Supply Chain Services를 출범해 시장을 확장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GXO Logistics는 -12% 이상, UPS는 -8% 이상, 페덱스(FDX)와 CH 로빈슨(CHRW)은 -8% 이상, 익스페디터스(EXPD)는 -7% 이상 하락했고, 올드 도미니언(ODFL)과 JB 헌트(JBHT)도 각각 -5% 이상, -3%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Celcuity(CELC)가 +15%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PIK3CA 변이 유방암 환자 대상로 진행된 gedatolisib와 fulvestrant 병용의 3상 시험이 주 평가변수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기업 M&A 뉴스에서는 게임스탑이 이베이(EBAY)를 약 560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주식 거래로 인수 제안했다고 보도되며 이베이는 +5% 이상 상승했다. 이후 게임스탑은 주당 125달러의 현금·주식 혼합 제안으로 이베이 인수를 제의했다는 소식으로 게임스탑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기타 기업 뉴스로는 GlobalFoundries(GFS)가 Cantor Fitzgerald의 중립→비중확대(Overweight) 상향 조정과 목표주가 80달러 제시에 +3%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AMZN)은 Fubon Securities의 상향(중립→매수, 목표주가 320달러)으로 +2% 이상 올랐다.
향후 시사점 및 분석 — 이번 중동 긴장은 단기적으로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국채금리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되고,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경로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한다. 현재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6월 16–17일)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5%로 할인하고 있어 단기적인 Fed 긴축 해제 기대는 크지 않다. 반면 유럽은 ECB의 6월 25bp 인상 가능성을 9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통화정책의 지역 간 차별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섹터별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에너지(원유·정유) 관련 장기 노출과 방어주(예: 식료·필수소비재)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호스피탈리티·여행(크루즈)과 화물운송·물류주는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가능성으로 단기 리스크가 더 크다. 기술·AI 인프라주는 기업 실적 개선과 투자 확대의 수혜 기대가 남아 있어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 E-mini 선물은 주요 지수의 축소형(소형) 선물계약으로, 개인·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표준화된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간 차이로 시장이 예측하는 향후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낸다. Sentix 지수는 독일에 기반을 둔 투자자신뢰 조사로 유럽 투자자들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FOMC는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ECB는 유럽중앙은행을 의미한다.
마감 및 공시 — 2026년 5월 4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본 보도는 제공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을 정리·분석한 것이며, 투자 판단 시 개별 투자자의 위험선호·포트폴리오 여건을 반영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