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의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 지정을 우회해 새로운 AI 모델을 연방 기관이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2026년 4월 28일,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실은 로이터 통신의 4월 28일 보도를 기반으로 취합했다 백악관이 검토 중인 행정조치 초안(draft executive action)은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과의 갈등을 완화(de‑escalate)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보도를 즉시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은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올해 초 펜타곤(미 국방부)과 앤트로픽 간 갈등이 발생한 이후의 추가 전개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AI가 자율무기나 국내 감시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guardrails)를 제거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국방부는 클로드(Claude)를 제작한 앤트로픽에 대해 공급망 위험 지정을 내렸다.
이 지정은 연방 조달 및 보안 검토에서 해당 기업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공급망 위험 지정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술·부품·서비스의 공급망에서 특정 회사가 의심되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될 때 적용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제품을 연방 기관이 도입하는 데 있어 엄격한 심사와 추가적 승인 절차를 수반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앤트로픽이 행정부 눈에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shaping up)’고 말했으며, 이는 Dario Amodei(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관계자들과 만난 뒤 나왔다. 아모데이 CEO의 면담은 양측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성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의 ‘Squawk Box’ 출연에서 “거래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원한다(It’s possible. We want the smartest people).”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백악관의 지침 초안 작업은 앤트로픽이 자사의 가장 진보한 AI 시스템인 ‘Mythos’를 공개한 직후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 도구가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식별하고 이를 악용하는 방법까지 고안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능력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해 왔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기술적·안보적 두 축에서 설명될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고성능 생성형 AI가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제로데이)을 탐지하거나, 악용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설계·요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보적 측면에서는 국방부 등 정부기관이 해당 기술을 도입할 경우 의도치 않은 군사적 또는 감시적 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Axios는 보도에서 펜타곤 내부의 핵심 인사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갈등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보고 탈출구(offramp)를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어느 쪽도 완전히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양측이 다시 격렬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용어 설명 — 공급망 위험 지정(supply‑chain risk designation)은 정부가 특정 기업을 국가안보 또는 중요 인프라의 공급망 차원에서 잠재적 위험 요소로 규정하는 행정적·정책적 조치다. 안전장치(guardrails)는 AI 모델이 위해를 줄 수 있는 특정 행위(예: 자율무기 설계, 대규모 감시 체계 지원)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설계·제한하는 기술적·정책적 장치를 말한다.
정책·시장 영향 분석 — 백악관이 앤트로픽의 공급망 위험 표기를 우회할 수 있는 지침을 도입하면 단기적으로는 연방정부의 AI 도입 절차에 예외적 통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곧 앤트로픽 제품의 연방 조달 가능성 증가를 의미하며, 방위산업체와 AI 서비스 공급업체 간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 다만 펜타곤 내부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해당 지침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법적·정책적 분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금융시장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첫째, 지침 채택 및 앤트로픽의 연방 도입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AI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둘째, 국가안보 우려가 지속되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연방 조달에 의존하는 기업들에 대한 재무적·평판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방위 예산과 연동된 대형 계약이 재개 또는 확대될 경우 관련 방산업체 및 AI 특화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과 M&A(인수합병)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망 — 정책적 해법이 실무적 합의로 연결될지 여부는 두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 우선 펜타곤 내부의 안보 우려를 어느 정도까지 완화할 수 있는 기술적·계약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느냐이다. 다음으로는 의회와 법무·감시 기관들이 해당 지침의 적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다. 이 두 축에서 명확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지침 초안이 마련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 장기적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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