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화요일에 +0.15% 상승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높여 달러 강세를 촉진했다. 또한 같은 날 원유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연준(Fed)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는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4개월 만의 최고치인 92.8(+0.6포인트)로 상승한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2026년 4월 2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간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려는 공방을 벌이며 양측이 항로를 차단하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를 높여 달러와 일부 귀금속의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거시지표와 시장 기대
미국의 지표도 혼조를 보였다. 미국 2월 S&P 컴포지트-20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90%로 집계되어 예상치인 +1.12%보다 부진했고, 이는 약 2년 반(>2.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반면 리치먼드 연은(Richmond Fed) 4월 제조업 서베이는 +3포인트 상승해 14개월 만의 최고치인 3를 기록해 예상치 1을 상회했다. 스왑시장(swap markets)은 이번 주 화·수요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차 전망이 약화된 점을 달러의 약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26년에 최소 -25bp(0.2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각각 최소 +25bp(0.25%)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금리 차 변동이 달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반응
EUR/USD는 화요일에 -0.10% 하락했다. 유로는 강한 달러의 압박을 받았고, 같은 날 원유 가격이 약 3% 급등한 것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유로존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쳐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ECB의 3월 소비자물가(CPI) 기대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매파적 신호로 작용해 유로화의 손실을 일부 제한했다. ECB의 1년물 CPI 기대치는 2월의 2.5%에서 3월에 4.0%로 상승해 예상치 2.8%를 크게 상회했고, 3년물 기대치도 2.5%에서 3.0%로 올라 예상치 2.6%보다 높아졌다. 스왑시장은 목요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11%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화요일에 +0.14% 상승했다. 엔화는 강한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본이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원유 급등은 일본 경제와 엔화에 부정적이다. 다만 일본은행은 화요일에 정책금리를 현행 0.75%로 유지하기로 찬성 6 대 반대 3의 표결을 통해 결정했으며, 반대 3명의 존재는 6월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됐다.
BOJ는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고, 2026년 근원 CPI 전망은 기존 1.9%에서 3.8%로 대폭 상향했다.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는 경제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며 중동 충돌이 외환, 경제 및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 발언: 경제와 물가 전망을 충족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중동 분쟁이 환율과 경제,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서는 6월 16일 예정된 다음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6%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일부 지표도 약화했다. 2월 공작기계 수주치가 기존의 28.1%에서 28.0%로 소폭 하향 조정됐고, 3월 실업률은 예측과 달리 +0.1%p 상승한 2.7%로 나타나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금·은 등 원자재 시장 동향
COMEX 6월 금(GC M26)은 화요일에 -85.30달러(-1.82%)로 마감했고, 5월 은(SI K26)은 -1.806달러(-2.41%)로 마감했다. 금은 4주 최저, 은은 3주 최저를 기록했다. 강한 달러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금속 가격을 압박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촉발된 원유의 약 3%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점에서 귀금속에 대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동 긴장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혼란,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책 불확실성 등도 귀금속을 가치 저장수단으로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최근 펀드의 귀금속 매도(청산)는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3월 31일에 4.5개월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는 2월 27일의 3.5년 최고치 이후의 하락이다. 은 ETF의 롱 포지션도 지난 금요일에 8.25개월 최저로 내려왔으며, 12월 23일의 3.5년 최고치 이후 감소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금 가격의 구조적 지지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유한 금은 3월에 +160,000온스 증가하여 74.38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PBOC가 17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린 수치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이며, 달러의 전반적 강세·약세를 보여준다. 스왑시장(swap markets)은 금리와 통화 위험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금리 인상·인하의 확률을 반영하는 수단으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활용한다. CPI 기대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 산하의 금속 선물 시장을 뜻한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여부)와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 추가로 상승하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과 일본의 통화에는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유럽과 일본의 물가 상승 압력을 심화시키고, ECB와 BOJ가 보다 강경한 통화정책을 고려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며, 결과적으로 금리 차 축소·확대에 따라 달러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다.
중기적 시나리오에서 연준이 2026년 금리 인하를 계획대로 시행하면 장기적으론 달러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의 정책 전환 시점과 속도가 다를 경우(예: ECB·BOJ의 선제적인 인상 versus 연준의 완만한 인하) 금리수익률 차는 달러에게 단기적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의 전개, 원유 선물 가격, 중앙은행들의 회의 발언(특히 FOMC, ECB, BOJ),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고용·물가·소비자신뢰)를 주시해야 한다.
금·은의 경우에는 안전자산 수요 확대 요인(지정학적 리스크, 정치·경제 불안)에 의해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은 귀금속의 기회비용을 증가시켜 가격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포지션 재평가가 필요하다.
종합
요약하면 화요일 달러는 +0.1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수요,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소비자신뢰지수의 예기치 않은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동시에 미·이란 간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안전자산 선호를 증대시켰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에너지 가격 흐름, 그리고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