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국 주가지수가 기술주 강세와 이란 관련 외교적 진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80%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한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1.95% 상승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6월 E-mini S&P 선물(ESM26)은 +0.72% 올랐고,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86% 상승했다.
2026년 4월 2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가 주도했다. 특히 인텔(INTC)은 2분기 매출 전망을 $138억~$148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인 $130.4억을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23% 이상 급등해 반도체 업종 전반을 견인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ARM 홀딩스(ARM)는 각각 13% 이상 올랐고, 퀄컴(QCOM)은 11% 이상 상승했다. KLA, 엔비디아(NVDA), 램리서치(LRCX), 마이크론(MU),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ASML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President Trump said he will send two envoys to Pakistan this weekend for talks with Iran,”
라고 보도는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가 토요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 특사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외교적 진전 기대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금리·채권 및 원자재 동향
국채와 금리 측면에서는 6월물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노트(ZNM6)가 금요일에 5.5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4.304%로 -2.0bp 하락했다. 이날 금리 하락은 미국 법무부(DOJ)가 연준 의장 파월에 대한 조사 중단을 발표한 이후 가속화됐다. 법무부 조사 종료 소식은 상원에서 연준 후보자 워시(Mr. Warsh)에 대한 반대를 표명해온 의원들의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제기했고, 시장에서는 워시가 파월보다 다소 완화적(dovish)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 CLM26) 가격은 파키스탄 당국의 발표로 미·이란 간 추가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요일 -1%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봉쇄 상태에 있어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는 남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 원유 생산이 4월 현재 약 1,450만 배럴/일가량 줄어들어 50% 이상 감소했다고 추정했으며, 이번 혼란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현재까지 약 5억 배럴 감소했고 6월에는 10억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금요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주식에 우호적이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4월)는 49.8로 종전치보다 +2.2 상향 조정되어 예상치 48.5를 웃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로 소폭 하향 조정됐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5%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시즌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까지 S&P 500 구성 종목 중 실적을 발표한 139개 기업 가운데 약 80%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1분기 S&P 500 전체 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증가 폭은 약 +3%로 최근 2년 중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개별 종목 동향
인텔의 매출 가이던스 상향 이후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급등했다. AMD와 ARM은 13% 이상, 퀄컴은 11% 이상 올랐고, KLA는 5% 이상, 엔비디아는 4%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에서도 서비스나우(NOW)가 6% 이상, 아틀라시안(TEAM)과 캐던스(CDNS)가 5% 이상 상승하는 등 광범위한 랠리가 나타났다. 이 밖에 오르건(OGN)은 +32% 급등했는데 이는 선파마가 $130억 규모의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제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반면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은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인 $9.52를 밑도는 $9.17를 발표하며 -25% 이상 급락했고, 컴캐스트(CMCSA)도 도이체방크의 하향 의견으로 -12% 이상 급락했다. HCA, 보이드 게이밍, 일라이릴리 등도 실적·수요 지표 약화로 하락했다.
해외시장 및 중앙은행 관련 동향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은 -0.19% 하락해 2주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일본 닛케이225는 +0.97%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1.5bp 하락해 2.994%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금리도 4.912%로 소폭 하락했다.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84.4로 거의 6년 만의 저치에 근접했다.
ECB 위원인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이란 전쟁 가능성이 ECB의 금리 인상을 다소 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파운드화 관련으로는 영국의 3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가 전월 대비 +0.2%로 예상보다 견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9%의 확률로 25bp 인상이 반영될 수 있다고 스왑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어 설명
독자 편의를 위해 몇몇 전문 용어를 설명한다. E‑mini는 대형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단위 거래 상품을 의미하며 개인·중소 투자자가 활용하기 쉬운 선물계약이다. 10년물 T-note는 미국 정부의 10년 만기 국채를 말하며 장기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및 LNG 수송의 약 20%가 통과한다. 이러한 지역에서의 봉쇄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과 가격에 즉각적·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주식시장 흐름은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요약된다. 첫째, 인텔의 매출 가이던스 상향과 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의 강한 실적은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해 나스닥과 S&P 500을 신기록으로 이끌었다. 둘째, 미·이란 외교 협상 재개 기대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부 해소하며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셋째, DOJ의 파월 조사 중단 소식과 이에 따른 금리 민감도 완화는 채권 수익률 하락을 유발해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했다.
전문가 관측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지속되거나 이란 사태가 재격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법무부 조사 종료에 따른 연준 인사 변화 가능성은 통화정책 스탠스에 영향을 주어 중장기 금리 경로와 주가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1%로 가격하고 있어,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향후 체크 포인트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대형 기술주의 실적, FOMC 회의 결과, 미·이란 협상 진행 상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복구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 실적 시즌에서 기술 섹터 외의 이익 회복세가 지속되는지, 그리고 실물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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