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최근 급락 이후 단기 반등세를 보이며 뉴욕과 런던장에서 모두 상승 마감했다. 5월 인도네시아계(월드) 뉴욕 설탕 #11 선물(SBK26)은 금요일 종가에 +0.33(+2.43%)를 기록했고, 8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 선물(SWQ26)은 +7.80(+1.82%)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설탕은 1주일 만의 최고치를, 런던 설탕은 2주일 만의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2026년 4월 24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통화인 레알(USDBRL)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설탕 선물 시장에서 숏커버링(숏 포지션 청산)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레알은 목요일 달러 대비 2년 만의 고점까지 오른 바 있으며, 이는 브라질 제당업체들의 수출 판매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 측면의 변화가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 농무부(USDA)는 화요일에 발표한 전망에서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을 4,250만 톤(MMT)으로 예측하며 전년 대비 -3%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그 이유로 제당업체들이 에탄올용으로 더 많은 사탕수수(케인)를 분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시장 조사 기관들도 잇따라 글로벌 잉여 공급량(서플러스)을 하향 조정하면서 가격 지지 요인이 형성됐다. Covrig Analytics는 화요일에 2026/27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 MMT에서 0.8 MMT로 낮췄고,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월요일에 2026/27년 잉여 추정치를 1.1 MMT로,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5.8 MMT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이전 각 3.4 MMT, 8.3 MMT).
지정학적 리스크도 단기적으로 가격을 떠받쳤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이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제약해 정제(화이트) 설탕의 공급 차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물류·운송 차질은 특히 정제 설탕의 가용물량을 압박해 런던 화이트 설탕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수주는 하락 압력이 강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최근 3주간 설탕 가격은 하락해 왔고, 뉴욕 근월 선물은 지난주에 5.5년 만의 저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풍부한 글로벌 공급과 수요 약화 우려가 결합된 결과였다. 특히 런던 5월물의 만기(지난 수요일)에서는 472,650톤의 인도가 이루어져 최근 14년 중 5월물 인도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설탕 수요가 다소 미약함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브라질·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동향
한편 공급 확대 요인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 내 데이터는 다소 혼재된 신호를 내고 있다. Unica(브라질 사탕수수·에탄올 산업협회)는 3월 27일 누계 기준(2025-26 시즌, 10월~3월 중순) 센터-사우스 지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제당공장들이 설탕 생산을 위해 분쇄한 사탕수수 비율을 작년 48.08%에서 50.61%로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 예측 기관인 Conab(브라질 농업통계예측기관)은 금요일에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96 MMT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수치로 제시했다.
인도 또한 시장의 핵심 변수다. 인도 식품부 장(혹은 식품 담당)의 발언으로 이달 초 인도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을 위해 2월 13일에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고,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에 더해진 것이다. 인도의 협동조합설탕공장연합(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지난 목요일 누계(10월1일~4월15일) 기준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7.48 M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은 3월 11일 발표에서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소비량 추정치도 기존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더 많은 설탕을 수출할 여지를 남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국제 기구들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22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 등에서의 생산 증가가 이번 잉여를 촉진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USDA는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같은 기간 인간 소비(사용)는 +1.4% 증가한 177.921 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USDA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로, 인도는 35.25 MMT로, 태국은 10.25 MMT로 각각 상향 예측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공매도(숏 포지션)를 보유했던 투자자가 가격 상승에 대응해 포지션을 청산하는 행위를 말한다. 만기 인도량(Deliveries)은 선물계약의 만기 시 실제 물리적 상품이 인도된 양을 의미하며, 높은 인도량은 현물 수요 혹은 재고 소화가 활발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정제(화이트) 설탕은 원당을 정제해 백색의 상품으로 만든 설탕으로, 원당과는 거래 특성 및 운송·보관 방식이 다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원유·곡물·설탕 등 국제무역의 중요한 해상경로이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통화 움직임(브라질 레알 강세)과 지리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봉쇄), 그리고 여러 조사기관들의 글로벌 잉여 축소 전망이 맞물리며 설탕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제 설탕의 공급 차질은 런던 화이트 설탕 프리미엄을 지지할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생산국들의 총생산 증가 전망(USDA·ISO 등)이 가격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예컨대 USDA의 기록적 생산 전망치(2025/26년 189.318 MMT)와 ISO의 잉여 전환 전망은 수급의 상방 경직성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화 변동성(특히 브라질 레알)과 유가(에탄올 수요 연계)는 설탕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둘째, 인도의 수출 정책 및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ISMA의 하향 조정)는 글로벌 공급 가용성에 직결되므로 주시해야 한다. 셋째, 물류·운송 경로의 폐쇄나 차질(예: 호르무즈 해협 문제)은 정제 설탕 공급에 국지적 쇼크를 줄 수 있으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가격의 재급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식음료업체와 설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선물·현물 계약의 만기와 인도량, 주요 생산국의 수확·분쇄 비율 변화, 국제 운송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정책 결정자와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수출 허가·수량, 브라질의 에탄올 정책 변화, 국제 재고 수준 추이(기말재고)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4월 24일 기준 설탕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기관들의 생산 증가 전망과 인도·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정책·생산 변수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투자자는 통화·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지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