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 장에서도 개장 전 약세가 예상되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태와 중동 지역 평화 협상 지연에 따른 영향이 크다.
2026년 4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은 미국이 이란과의 분쟁 해결을 서두르고 있지 않으며 이란 지도부가 혼란 상태에 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원자재와 외환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목요일 기준 주요 지수인 Sensex와 Nifty는 각각 1.1%와 0.8% 하락해 이틀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과 루피 약세, 그리고 미·이란 협상 교착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루피가 달러 대비 34 파이사 하락한 94.12로 장을 마감해 처음으로 94 수준을 돌파했고, 이는 네 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루피 약세는 인도준비은행(RBI)의 외환거래 규제 철폐 결정 이후 지속되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목요일에 인도 주식을 순매도 3,255억 루피어치 팔아치웠고, 국내 기관투자자는 같은 날 순매수 941크로어(=9,410백만 루피) 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잠정 거래소 데이터가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도 전반적으로 약세가 나타났으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백악관에서 미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 이후 휴전 기간을 3주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지역 손실 폭은 다소 제한됐다.
달러화는 3주 만에 첫 주간 상승을 향해 있었고, 금은 전일 하락 이후 온스당 $4,688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6 이상으로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월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이는 페르시아만(페르시아만= Persian Gulf) 지역에서의 장기적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일 장 마감 기준 기록적 고점에서 하락 전환이 나타났다. 이는 이란이 통제력을 과시하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그들의 특수부대가 화물선을 급습하는 영상과 함께 테헤란 일부 지역에 방어체계를 가동한 모습을 공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의 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져 강경 결집 쪽으로 기운 정황이 포착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추가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나는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배에 대해 해군에 ‘사격하여 격침하라(shoot and kill any boat)’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해상 운송 경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앞서 미군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대형 유조선을 탑승검색(boarding)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American Airlines, Honeywell, IBM 등이 전망에 대해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아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경제 지표로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소 증가했고, 4월의 미국 기업 활동 지표는 3개월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하락했고, S&P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4%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목요일 혼조 마감했으며, STOXX 600은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을 함께 시사함에 따라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독일의 DAX와 영국의 FTSE 100은 약 0.2%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 40는 강한 실적 발표로 0.9% 상승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에 위치한 해상 요충지로,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이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제유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된다.
브렌트유(Brent crude): 북해산 원유 등 국제 기준유의 한 종류로 전 세계 원유시장에서 광범위하게 가격 기준으로 사용된다. 브렌트유 가격 상승은 수송·제조 등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다.
루피(Rupee)·RBI: 인도 화폐인 루피는 원유 등 수입품 가격 상승 시 수입대금 부담이 커짐에 따라 약세 압력을 받는다. RBI(Reserve Bank of India, 인도 준비은행)는 통화·외환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은행으로, 외환시장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는 루피 변동성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첫째,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은 인도와 같은 원유 순수입국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입 물가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루피가 이미 94.12까지 약세를 보인 점은 수입 대금 부담 확대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통화·금융정책의 파급 측면에서 RBI는 물가 안정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외환 매도·매수)이나 금리정책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다만 현재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즉각적인 금리 변경을 단정할 수 없으나, 지속적 루피 약세와 유가 급등은 중기적으로 통화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증시 영향은 당분간 방위·에너지 관련 섹터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비·운송 업종에 차별화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상승 시 에너지·국방 지출 관련 기업은 수혜를 볼 수 있으나, 항공·물류·제조 등 원자재 비용 비중이 큰 업종은 이익 둔화 위험에 직면한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불안이 결합되어 추가적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넷째, 세계 금융시장 연계성을 고려하면 중동 긴장 고조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달러 강세와 금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신흥국 통화 전반에 부담을 주며, 인도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 및 증시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
결론
정리하면, 2026년 4월 24일 기준으로 인도 증시는 원유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손실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루피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은 단기적 리스크 요인이며, 향후 유가와 협상 국면의 진전 여부가 시장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