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엔비디아’는 어디인가…AMD·Arm·마벨테크놀로지에 쏠리는 시선

핵심 요약 Arm 홀딩스, 마벨 테크놀로지, AMD는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의 가속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고효율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있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보다 훨씬 컸다.

미국 시간 기준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ASDAQ: NVDA)는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해 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규모 병렬 연산 성능은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에 이상적이어서, 엔비디아 칩은 AI 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칩 시장의 약 80%를 지배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동종 업계 다른 칩 기업들에 비해 뒤처진 흐름을 보였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받을 다른 기업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추론(inference)은 AI 모델을 새로 학습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답변을 내놓는 단계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추론이 학습보다 연산 부담이 덜하지만, 데이터센터 전반의 사용량을 크게 늘리는 단계로 보고 있다. 딜로이트는 올해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파워의 3분의 2가 추론 워크로드에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hyperscaler)와 AI 기업들은 GPU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주문형 반도체(ASIC)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 변화가 AMD, 마벨, Arm의 주가와 실적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왜 AMD(NASDAQ: AMD), 마벨 테크놀로지(NASDAQ: MRVL), Arm 홀딩스(NASDAQ: ARM)의 주가가 올해 엔비디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세 회사는 모두 AI 데이터센터에서 추론 중심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칩과 관련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처럼 범용 GPU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력 효율이 뛰어난 CPU와 ASIC을 기반으로 AI 컴퓨팅 구조의 다음 단계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AMD와 Arm은 서버 CPU 시장에서 큰 기회를 노리고 있다. AMD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서버 CPU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해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MD는 AI 수요를 반영해 서버 CPU 시장 성장 전망을 두 배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AMD는 인텔로부터 서버 CPU 점유율을 꾸준히 빼앗아 오고 있어, 장기 성장세에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CPU는 컴퓨터의 중앙연산장치로, 데이터센터에서는 다양한 작업을 폭넓게 처리하는 핵심 부품이라는 점에서 AI 인프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rm은 전력 효율이 높은 설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Vera 서버 CPU 역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주요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Arm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자체 칩을 설계해 왔다. Arm은 여기에 더해 자체 실리콘 제조 영역으로도 진입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 49억 달러에서 5년 뒤 총매출이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저전력 칩 수요가 Arm의 사업 확장에 얼마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센터에서 ASIC 채택이 늘어나는 흐름의 수혜를 보고 있다. ASIC은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된 반도체로, 범용 칩보다 특정 작업에서 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마벨은 향후 수년 내 새 맞춤형 AI 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성장률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GPU 중심 구조에서 CPU와 ASIC 중심의 다층 구조로 옮겨갈수록, 마벨의 역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가 제시한 성장 전망을 보면 이러한 기대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엔비디아의 예상 이익 성장률은 현 회계연도 87%, 다음 회계연도 41%, 두 회계연도 후 23%다. Arm 홀딩스는 각각 22%, 41%, 30%로 예상된다. 마벨 테크놀로지34%, 43%, 37%, AMD76%, 76%, 39%로 전망된다. 시장은 이 수치가 보여주는 것처럼, AI 슈퍼사이클의 다음 단계에서 엔비디아만이 아니라 AMD, Arm, 마벨 같은 기업들이 더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AI 칩 시장의 중심이 GPU에서 CPU·ASIC로 일부 이동하는 가운데, 전력 효율성과 맞춤형 설계를 앞세운 기업들이 차세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향후 AI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도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시장의 절대 강자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투자자들이 성장의 초입에 있는 다른 칩 기업들로 분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평가 방식을 바꾸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장기화될 경우, 서버 CPU, ASIC, 전력 효율형 아키텍처를 보유한 기업들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사에 제시된 내용은 각 기업의 전망과 시장 기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실제 실적과 주가 흐름은 반도체 수요,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경쟁 구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원문은 AMD 투자 판단과 관련해 모틀리 풀의 투자자문 서비스 홍보도 포함하고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해당 권유성 문구를 제외하고 핵심 산업 분석만 정리했다. 요약하면, AI 칩의 다음 국면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이어지더라도, AMD·Arm·마벨 테크놀로지가 추론 단계와 데이터센터 구조 변화의 중심에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의 설명 GPU는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칩으로 AI 학습에 널리 쓰이며, CPU는 다양한 연산을 폭넓게 처리하는 범용 중앙처리장치다. ASIC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를 뜻하며, IP는 칩 설계에 필요한 지식재산권을 의미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비용 절감 요구가 커질수록 이들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