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기대감에 미 증시 급등: S&P·나스닥 신고점, 유가 급락으로 채권·주식 동반 반응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중동 평화 기대감 속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1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1.20%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1.79%, 나스닥100 지수(IUXX)는 +1.29% 상승 마감했다.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1.20% 상승했고,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28% 올랐다.

2026년 4월 18일, 나스닥계열 매체인 Barchart의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위험자산 선호(risk-on)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원유가격은 11% 이상 급락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완화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7bp 수준(약 4.24%)으로 낮추는 등 채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배경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상업 운항에 대해 “완전히 개방되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해당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분쟁 종결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중대한 진전으로 해석됐다. 또한 Axios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며, 협상안의 한 요소로 미국이 동결 중인 2천억 달러(약 $20 billion) 규모의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이란 협상은 일요일 또는 월요일에 파키스탄에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요일에 이란이 협상에서 핵심 양보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거의 모든 것에 합의했다. 이제 펜을 들고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자신이 파키스탄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가·채권시장 반응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CLK26)은 금요일에 5주 저가로 11% 이상 급락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 재개 가능성으로 해석되어 분쟁 장기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해군의 해협 봉쇄는 협상 최종 타결 시까지 “완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고, 미 정부는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 중 이란 항구에 기항하거나 이란으로 향하는 선박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주요 해상 통로여서 봉쇄는 글로벌 유가·연료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전쟁 기간 중에도 이란은 원유 수출을 유지해 왔으며, 3월 수출량은 약 170만 배럴/일 수준이었다.

금리·물가 전망

유가 급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며 미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다. 6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M6)은 금요일에 16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4.244% 수준(일부 시점에서는 1개월 저가인 4.224%)까지 하락했다. 10년물의 물가연동 기대치(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도 1주 최저인 2.346%로 떨어졌다. 유럽 국채에서도 같은 흐름이 관찰되었는데, 10년 독일 분트 금리는 2.960%(최저 2.945%), 영국 10년물 금리는 4.762%(최저 4.725%)로 떨어졌다.

연준 관련 발언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 메리 데일리(Mary Daly)가 금요일에 물가 측면에서 유가 충격의 영향이 성장보다 더 크다고 언급하며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추가 인상 확률을 약 1%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련 발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가격전망에 대한 위험은 특히 단기적으로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언급했고, ECB 이사회의 마디스 뮐러(Madis Muller)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명확한 2차 효과(effects)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데마르코(Alexander Demarco)는 “현 시점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6월이 4월보다 정책 대응을 결정하기에 더 나은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9%로 평가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시장 움직임

유가 급락으로 항공사 및 크루즈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aska Air Group, ALK)은 +10% 이상 상승 마감했으며,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s, RCL)는 +7% 이상 상승하여 S&P 500 내 주요 상승주로 자리했다. 유나이티드 항공(UAL)과 카니발(Carnival, CCL)은 +7% 이상,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는 +5%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Southwest, LUV)와 아메리칸 항공(AAL)은 +4% 이상, 델타 항공(DAL)은 +2% 이상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술주도 전반적 랠리에 기여했다. 테슬라(TSLA)는 +3% 이상, 애플(AAPL)은 +2% 이상 상승했고, 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메타(META)는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60%, 아마존(AMZN)은 +0.34% 올랐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날로그디바이스(ADI)와 마벨(MRVL)은 +4% 이상 상승했고, ASML, 시게이트(STX), KLA 등은 +3% 이상 상승했다.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로칩, ARM, 램리서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비트코인)와 연동된 종목들도 상승했다. 비트코인(BTCUSD)은 +3% 이상 올라 2.5개월 최고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11%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 상승 선두에 섰다. Riot Platforms(RIOT)은 +7% 이상, Galaxy Digital(GLXY)은 +6% 이상, 코인베이스(COIN)은 +3% 이상, MARA는 +1% 이상 올랐다.

에너지 업종과 서비스업체는 유가 급락의 역풍을 맞아 크게 하락했다. 발레로(VLO)는 -7% 이상, APA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옥시덴탈(OXY)과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은 -5% 이상 하락했다. 콘코필립스(COP)와 필립스66(PSX)은 -4% 이상, 다이아몬드백(FANG), 데본(DVN), 엑슨모빌(XOM)은 -3% 이상 하락했다. 할리버튼(HAL)과 셰브론(CVX)은 -2% 이상 하락하며 다우의 약세주를 이끌었다.

개별 이슈로는 온토 이노베이션(ONTO)이 Stifel의 상향 커버리지(hold→buy)와 목표가 $350 발표로 +8% 이상 상승했다. 앨리 파이낸셜(ALLY)은 1분기 조정주당순이익(EPS)이 $1.11로 컨센서스 $0.93을 상회해 +7% 이상 올랐고, 오토리브(ALV)는 1분기 매출 $27.5억으로 컨센서스 $26.1억을 상회해 +6% 이상 상승했다. 우드워드(WWD)는 RBC의 커버리지 개시(Outperform, 목표가 $450)로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NFLX)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 $125.7억(약 $12.57B)을 제시했으나 컨센서스 $126.4억(약 $12.64B)을 밑돌아 -9% 이상 급락하며 나스닥100의 최대 낙폭주가 되었다. 알베말(Albmarle, ALB)은 Baird의 하향(Outperform→Neutral)으로 -8% 이상 하락했고, 알코아(AA)는 1분기 매출 $31.9억이 컨센서스 $32.7억에 미달해 -7% 이상 하락했다.

실적 및 일정

이번 주 실적 시즌은 강하게 출발했다. S&P 500 기업 중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48개사 중 81%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약 +3% 증가로, 지난 2년간 가장 약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향후 기업실적, 거시지표, 연준·ECB의 정책 기대, 그리고 지정학적 진전 여부가 단기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월 20일(2026) 예정된 실적 발표로는 AGNC Investment(AGNC), Alaska Air Group(ALK), BOK Financial(BOKF), Cleveland-Cliffs(CLF), Steel Dynamics(STLD), Wintrust Financial(WTFC), Zions Bancorp(ZION)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용어 설명

E-mini S&P 선물(ESM26)는 S&P 500을 추종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 방향에 대해 빠르게 포지셔닝하는 데 쓰인다. 10년물 브레이크이븐 물가상승률(breakeven inflation)은 물가연동채권과 일반 국채 간의 금리 차이로,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나타낸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장 영향 분석(전문적 시각)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면서 채권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고, 위험자산(특히 항공·여행·레저 및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한다. 중기적으로는 유가가 안정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 활동의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에너지업종과 관련 섹터에는 구조적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향 조정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유가와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유가 민감주(항공·크루즈 등)와 AI·반도체 등 성장주에 대한 포지션이 유효할 수 있고, 중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에너지주 포지션의 리밸런싱과 금리 변동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 시장은 현재 협상 진전과 발표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향후 협상 세부사항 및 호르무즈 항로의 실제 개방 여부가 핵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공시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공시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투자 판단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