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개장 전 주가가 크게 움직인 주요 종목들 가운데 페라리, 리어, 인튜이티브 머신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의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로, 로마의 한 행사장에서 첫 완전 전기차를 선보인 뒤 주가가 3% 하락했다. 해당 전기차는 ‘루체(Luce)’로 불린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와 전기모터로만 구동되는 차량을 뜻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는 흐름 속에서 상징성이 큰 행보다.
2026년 5월 2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 리어 코프(Lear Corp.)는 2% 올랐다. TD 코웬이 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TD 코웬은 북미 자동차 생산이 투자은행의 기존 예상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이며, 리어가 이 흐름에서 ‘좋은 위치(well-positioned)’에 있다고 평가했다. 북미 자동차 생산은 완성차 조립과 부품 공급이 집중된 지역의 생산량을 뜻하며, 부품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다.
반도체주도 장전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란에서 벌어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칩 관련 종목들이 상승한 것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 넘게 올랐고, 퀄컴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공급망 안정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주는 반대로 약세를 보였다. 엑손 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1% 하락했다. 통상 전쟁이나 중동 지역 긴장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워 에너지주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분쟁 종료 기대가 커지며 방어적 매수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주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0% 급등했고,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6% 상승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미국 우주군이 로켓랩에 지구 관측용 위성 2기를 위한 9,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부여한 점과,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고 이번 주 후반 달 표면 이동수단인 ‘루나 테레인 비클(Lunar Terrain Vehicle)’ 관련 계약 결정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이 그룹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밝혔다. 여기서 가이던스는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을 뜻하며,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성장성과 수주 흐름을 가늠한다.
핵심 정리로 보면, 장전 거래에서는 전기차 공개에 따른 페라리 약세, 증권사 상향 조정에 따른 리어 강세, 지정학적 완화 기대에 따른 반도체주 상승, 에너지주 하락, 우주주 강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개장 전 시장이 개별 기업 뉴스와 국제 정세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장전 흐름은 기술주와 우주주처럼 성장 기대가 큰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에너지주처럼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에 의존해 왔던 종목에는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난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주는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수요 전망과 공급망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자동차 부품주는 북미 생산 정상화와 대형 고객사 주문 회복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CNBC의 닉 웰스(Nicholas Wells)가 관련 보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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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리어, 마이크론, 인튜이티브 머신스 등은 이번 장전 거래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표 종목으로 부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