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오픈AI 상대 소송 증언대 재등장…샘 올트먼 측 변호인 재심문 시작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오픈AI(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심리에서 제2일째 증언대로 복귀해 샘 올트먼(Sam Altman) 측 변호인단의 재심문을 받았다. 이는 머스크가 오픈AI가 인류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이라는 설립 취지를 포기했다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공판 진행의 일환이다. 이번 공판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6년 4월 3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본 기사는 Deepa Seetharaman과 Kenrick Cai의 공동 취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공판에서는 머스크의 주장과 오픈AI 측의 반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으며, 증거로 제시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기부 내역 등이 쟁점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오픈AI와 공동 창업자들인 샘 올트먼,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 측으로부터 비영리 단체(Nonprofit)로서 안전한 AI 개발을 우선할 것이라는 취지로 설득되어 약 3,800만 달러($38 million)를 기부했으나, 이후 이들이 자신들을 위한 이익 창출을 위해 영리 법인으로 전환했다는 취지로 원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소송에서 $1500억($150 billion) 규모의 손해배상을 오픈AI와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부터 청구하고 있다.

오픈AI 측의 반박은 머스크가 오픈AI를 통제하려는 강한 집착에서 비롯된 행동을 하고 있으며,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이후 회사의 성공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AI는 머스크가 재임 당시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AI 시도인 스페이스X(SpaceX) 계열 xAI의 사용자 채택률이 오픈AI보다 뒤처진 상태라면서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적 이익을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오픈AI의 성장 배경도 공판 쟁점이다. 오픈AI는 2015년에 설립되어 초기에는 브록먼의 아파트에서 출발한 비영리 연구소였으나, 이후 민간 투자 유치와 조직 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법정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약 8,500억 달러($850 billion) 이상의 기업 가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초기공개(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소송 요청 사항은 구체적이다. 그는 오픈AI가 영리화 과정에서 비영리 신뢰(charitable trust)를 위반했으며 부당이득(unjust enrichment)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요구 사항에는 오픈AI를 다시 비영리 조직으로 되돌릴 것,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을 경영진에서 해임할 것, 샘 올트먼을 이사회에서 제거할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손해배상금은 오픈AI의 자선 조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판 중 쟁점으로 다뤄진 증거 중 하나는 2017년에 머스크가 올트먼과 브록먼에게 보낸 이메일로, 해당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자신을

“바보(fool)”

라고 지칭하며 비영리로 알고 기부했다가 상황이 변했다는 불만을 표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변호인 스티븐 몰로(Steven Molo)의 심문에서 “그들이 나에게 정직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들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주주 소유권을 갖는 영리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 변호인 윌리엄 새비트(William Savitt)는 화요일 심문에서 머스크가 때때로 영리 법인 설립 가능성에 열려 있었다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근거로 추궁했다. 또한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 소식 등을 머스크에게 알렸다는 정황 증거도 제시되었다.

재심문 일정과 향후 계획으로는 새비트가 목요일 머스크에 대해 약 한 시간가량 추가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측 변호인도 머스크를 심문할 계획이다. 공판은 월요일에 시작됐으며 수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다음으로 증인으로 나설 예정인 인물은 그의 최측근 보좌관 재러드 버찰(Jared Birchall), 그레그 브록먼, 그리고 AI 안전 분야의 권위자인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이다.


전문 용어 해설

비영리(Nonprofit)영리(For-profit)의 차이: 비영리 조직은 수익을 구성원에게 배분하지 않고 공익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법적·조직적 특성이 있다. 반대로 영리 조직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이익 배분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본 소송의 핵심 쟁점은 초기의 비영리 목적에서 출발한 조직이 어떻게 영리 자회사 또는 구조로 전환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기부자와 공익에 대한 법적·윤리적 의무가 지켜졌는지 여부다.

Charitable trust(자선 신탁)unjust enrichment(부당이득) 설명: 자선 신탁은 특정 목적을 위해 자산이 신탁 형태로 관리되는 법적 장치로서, 신탁의 목적이 변경되거나 신탁 관리자가 의무를 위반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부당이득은 타인의 재산이나 권리로부터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경우 이를 반환하도록 하는 법적 개념이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이번 소송과 공판 과정은 단기적으로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일정과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법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고, IPO 추진 시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로서 이번 소송의 당사자 중 하나인데, 소송 결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자 신뢰와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한편, 인공지능 생태계 전체에는 규제·거버넌스 이슈가 재조명될 소지가 커, AI 연구·개발 자금 조달 방식과 조직구조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법원이 머스크의 청구를 일부라도 인정할 경우 AI 분야의 비영리·영리 전환 사례에 새로운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이는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 투자계약의 구조, 지배구조 설계 등 전반적인 관행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법원이 오픈AI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는 주요 AI 기업들이 현재의 하이브리드 구조(비영리 연구와 영리 사업의 병행)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법적·운영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Tesla)·스페이스X 및 xAI와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전통적으로 자신의 기술 기업을 통해 AI 관련 역량을 확장해왔고, 현재 xAI는 스페이스X 내의 유닛으로 알려져 있다.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 머스크 개인과 그의 기업군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 및 규제 당국의 관심이 증대될 수 있으며, 이는 관련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결론 및 전망

이번 공판은 단순한 개인 간 분쟁을 넘어 AI 산업의 자금조달 구조, 거버넌스, 윤리적·법적 책임에 관한 중요한 선례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재판 절차와 제출될 증거, 증인 심문 결과에 따라 오픈AI의 조직적 운용 방식과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재판 결과와 각종 증거 제출 내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