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5월 27일 (로이터) –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Scott Kirby)는 수요일, 아메리칸항공이 자신의 접근을 거절한 지 수주 만에 당분간 항공업계의 추가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커비 CEO는 번스타인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나이티드가 추진하려 했던 이른바 “빅 트랜잭션”만이 회사에 경제적으로 타당한 유일한 거래라고 오래전부터 믿어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한 대형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그런 파트너는 분명히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CEO는 “그래서 최소한 내가 내다볼 수 있는 한, 유나이티드는 당분간 어떤 통합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항공사 통합은 인수·합병(M&A)이나 합작을 통해 항공사 규모를 키우는 것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노선 확대와 비용 절감,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와 경쟁 제한 우려가 뒤따를 수 있어, 실제 성사에는 상당한 장벽이 존재한다.
커비 CEO는 지난 4월 아메리칸항공과 잠재적 합병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앞서 그가 지난 2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아메리칸항공과의 결합 아이디어를 제기했으며, 이는 10년 넘게 보기 드문 미국 항공업계의 대형 통합 가능성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CEO 로버트 아이솜(Robert Isom)은 유나이티드와의 합병이 반경쟁적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시카고 허브 재건, 매출 개선, 그리고 알래스카항공과의 보다 깊은 협력 가능성을 포함한 파트너십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허브는 항공사가 특정 도시를 중심 거점으로 삼아 운항 효율을 높이는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쟁 구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커비 CEO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소규모 거래 추진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뒤 보다 작은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을 “idiotic(어리석다)”고 표현하며, “그것은 분명히 계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트블루와 관련한 추측에 대해서도, 유나이티드가 제트블루의 마진을 충분히 끌어올려 거래가 가능하게 만들 방법을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마진은 매출 대비 이익률을 뜻하며, 세전 마진은 세금 차감 전 영업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 운임, 수요, 노선 공급이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들은 통합보다도 연료비와 수익성 관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유나이티드의 합병 검토 철회는 단기적으로 업계 통합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커비 CEO는 또 내년 두 자릿수 세전 마진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완화되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높은 연료비로 입은 충격을 더 많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이란 전쟁으로 연료비가 급등하기 전까지 유나이티드가 이미 두 자릿수 마진 달성 궤도에 올라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발언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단기적으로 인수·합병보다 수익성 방어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형 합병 기대가 약화되면 항공업계 전반의 재편 시나리오는 한 걸음 물러서게 되지만, 반대로 유가 안정과 탄탄한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경우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유나이티드가 제시한 두 자릿수 세전 마진은 향후 주가와 투자 심리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나이티드가 최소한 내가 볼 수 있는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통합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