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원유 상승과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된다. 10월 인도 뉴욕 설탕 선물(세계설탕 #11, SBV23)은 월요일 종가 기준 +0.19센트(+0.79%) 상승했으며, 10월 런던 화이트 설탕(#5, SWV23)은 +4.80달러(+0.71%) 상승 마감했다.
2026년 4월 16일, Barchart(나스닥닷컴 게재)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원유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중간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WTI 원유(CLU23)는 월요일에 1% 이상 반등하며 3개월 반(3-1/2개월) 최고치로 올랐는데, 이는 설탕 가격에 직접적인 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와 설탕의 가격 연계 메커니즘은 주로 에탄올 수요와 관련된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에탄올(연료용 알코올) 가격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브라질과 같은 사탕수수 주산지에서는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을 위해 사탕수수 압착(crushing)의 비중을 높일 유인이 생긴다. 이는 설탕 공급을 줄여 설탕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한 브라질 통화인 헤알 강세도 설탕가격에 우호적이다. 달러 대비 헤알 환율(^USDBRL)은 지난 금요일 14개월 만의 최고치로 강세를 보였다. 현지 통화의 강세는 브라질 설탕 수출업자들의 수출 출회를 억제해 국제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내 설탕 생산 확대 신호가 NY 설탕 가격을 일시적으로 1주일 저점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현지 농업·에너지 산학단체인 Unica는 최근 발표에서 브라질 중앙남부(Center-South) 지역의 7월 상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241 MMT(백만 톤)이며, 2023/24 작년(마케팅 연도) 기준으로 7월 중순까지 누적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5.470 MMT라고 보고했다. 또한 올해 압착된 사탕수수 중 48.14%가 설탕 생산에 사용되었다고 밝혀, 작년의 43.54%보다 비중이 늘었다.
시장 예측치와 기관들의 전망 변화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브라질 중앙남부의 2023년 설탕 생산 전망치를 50만 톤 상향 조정해 38.2 MMT으로 제시했다. 또한 리서치업체 Datagro는 6월 29일 전망에서 중앙남부 지역의 2023/24 마케팅 연도 설탕 생산이 기록적인 39.1백만 톤(약 39.1 MMT)에 이를 것이며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의 건조한 날씨는 설탕 가격의 또 다른 지지 요인이다.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인 태국은 최근 강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며, 향후 엘니뇨(El Niño) 기상 패턴의 영향으로 향후 2년간 강수량이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Czarnikow Group은 태국의 올 해 설탕 생산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2009/10 시즌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 요인(엘니뇨)과 작황 영향
엘니뇨는 전형적으로 브라질에는 많은 강우를, 인도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는 가뭄을 동반한다. 미 기후예측센터(US Climate Prediction Center)는 6월 8일 발표에서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정상보다 약 0.5도 섭씨 상승했고, 풍패턴 변화가 엘니뇨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과거 엘니뇨가 아시아의 설탕 작물에 가뭄을 일으킨 사례(2015~2016년)는 설탕 가격을 급등시킨 바 있다.
공급·수요 지표 측면에서 미 농무부(USDA)는 5월 25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3/24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87.881 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기간 인간 소비량은 +2.3% 증가한 180.045 MMT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USDA는 2023/24 전세계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15.2% 감소한 33.455 MMT(13년 최저)로 전망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22일에 2022/23 전세계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의 180.4 MMT에서 177.4 MMT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설탕 잉여(서플러스) 추정치는 4.15 MMT에서 852,000 MT으로 크게 낮췄다. ISO는 또한 5월 4일의 전망에서 2023/24 글로벌 설탕 잉여를 +2.1 MMT로 예상했다.
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전망
현재의 가격 흐름을 종합하면, 설탕 시장은 원유 가격, 환율(헤알 강세), 기상 요인(엘니뇨·태국 가뭄) 및 브라질의 생산 전망치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유가 추가 상승하면 에탄올 생산으로의 전환 강도가 커져 설탕 공급이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가격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의 생산 증대(예: Datagro와 Czarnikow의 상향된 생산 전망)는 공급 과잉을 완화하며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수치적 시나리오로 보면, USDA의 2023/24 생산 전망치(187.881 MMT) 대비 소비(180.045 MMT)와 기말재고(33.455 MMT)를 고려할 때 재고 대비 소비 비율(stock-to-use ratio)이 추가로 하락하면 가격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만약 엘니뇨로 인해 태국·인도 등 아시아 작황이 더 악화되어 실제 생산이 ISO 및 USDA 전망치보다 낮아질 경우, 글로벌 설탕 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추가 상승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산업계에 대한 시사점
정책입안자와 거래참여자들은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원유 가격의 방향성(특히 WTI 및 브렌트)이 에탄올 경쟁을 통해 설탕 공급에 미치는 간접 영향이다. 둘째, 브라질 헤알 환율의 변화는 수출의 진퇴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다. 셋째, 기상 변수(엘니뇨의 강도와 지속성)는 단기 생산 리스크를 크게 좌우한다. 이들 지표의 조합에 따라 설탕 선물 포지셔닝 및 공급망 대응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기술적·용어 설명
에탄올(ethanol)은 사탕수수 또는 옥수수 등에서 발효·증류해 얻는 알코올 계 연료로, 휘발유와 혼합해 연료로 사용된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연료 경쟁력이 높아져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 경우 설탕 공급은 감소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톤을 의미한다. 보고서와 전망치에서 생산·소비·재고 수치가 MMT 단위로 표기된다.
엘니뇨(El Niño)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기상 현상으로, 지역별로 강수 패턴을 크게 바꿔 농업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브라질에는 강우 증가, 인도·동남아시아에는 가뭄을 가져올 수 있다.
한편 Barchart 기사에는 저자 관련 공시도 포함되어 있다.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저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으며, 기사에 기재된 견해는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Nasdaq, Inc.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표기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