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테스트 시스템스, 비코어 호재에 힘입어 주가 급등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Aehr Test Systems, NASDAQ: AEHR)의 주가가 26일 장 마감 무렵 16.2% 급등했다. 이번 상승은 전력 시스템 기업 비코어(Vicor, NASDAQ: VICR)가 1개월 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예상치 못하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결과적으로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26년 5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비코어는 전기 전력을 변환하기 위한 모듈형 전력 부품과 전력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첨단 제품은 주로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hyperscalers)와 데이터센터에 판매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비코어는

“제품 매출 증가와 특허 전력 시스템 기술에 대한 추가 라이선스 업체로부터의 로열티 확대”

를 근거로 가이던스를 높였다. 여기서 가이던스는 기업이 향후 실적에 대해 제시하는 전망치로,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매출 흐름과 수요 강도를 가늠한다.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는 웨이퍼 레벨 번인(WLBI)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웨이퍼 레벨 번인(WLBI)은 반도체 칩이 개별 패키징되기 전 단계인 웨이퍼 상태에서 장시간 전기적 스트레스를 가해 결함을 조기에 걸러내는 검사 방식이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 장비를 통해 AI 인프라 부문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 전력 칩 제조업체와 그 하위 공급망인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에도 수요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문 잔고는 이미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는 약 한 달 전 핵심 대형 클라우드 고객으로부터 4,1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주문으로 에어의 2026 회계연도 하반기 주문액은 9,2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기존 가이던스였던 6,000만 달러~8,000만 달러 상단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비코어의 호재가 AI 데이터센터 관련 지출 확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만큼,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가 추가 주문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는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수년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을 완전히 설득하기 위해서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문 확보가 필요하다. 회사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의 수혜를 계속 이어가려면, 단발성 대형 수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주 흐름과 매출 전환을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주가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을 반영한 결과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문 지속성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는다.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에 지금 투자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 원문은 신중한 접근을 제시한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10개 종목은 향후 몇 년간 큰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됐다. 원문은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해당 목록에 포함됐을 당시 1,000달러 투자 시 47만7,813달러가 됐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포함됐을 당시 같은 금액이 132만88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교는 에어 테스트 시스템스의 현재 급등이 단기 모멘텀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AI 인프라 확대 국면에서 장기 성장 스토리로 이어질 것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비코어의 가이던스 상향과 에어의 대형 수주 확대는 모두 데이터센터 전력·반도체 테스트 장비 수요 증가라는 같은 흐름 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빠르게 반응한 만큼, 이후에는 추가 수주, 매출 가시성, 그리고 수익성 개선 속도가 시장의 평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관련 장비업체 전반에 긍정적이지만, 종목별로는 실적과 주문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크다.

면책 고지: 리 람하(Lee Samaha)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 역시 관련 종목에 대한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자체 공시 정책을 두고 있다. 기사에 담긴 견해는 저자의 견해이며 나스닥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