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가 보유한 알파벳(NASDAQ: GOOG, GOOGL) 지분이 곧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월요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100억 달러는 할인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의 사모배정(private placement)을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직접 참여한다.
2026년 6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 보유 비중은 더 커지게 된다. 사모배정은 기업이 외부 투자자에게 공개시장보다 제한된 조건으로 주식을 직접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통상 절차가 빠르고 가격 협상도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거래에서 버크셔는 A주 50억 달러어치를 주당 351.81달러에, 의결권이 없는 C주 50억 달러어치를 주당 348.20달러에 매입한다. 이는 월요일 발표 직전 가격보다 약 7% 낮지만, 버크셔가 3분기 처음 알파벳 지분을 보유한 뒤 사실상 보유 규모를 세 배로 늘렸던 1분기 종가 대비로는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알파벳은 이번 자금을 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AI는 검색, 클라우드, 광고, 생산성 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투자 분야로 꼽힌다. 다만 대규모 설비와 연구개발 지출이 언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성에 더 큰 기대를 걸어야 하는 영역이다. 이번 알파벳의 자금 조달은 버크셔가 안정적인 현금 배분과 가치 중심 투자를 중시해온 기존 원칙과도 맞닿아 있어 보이지만, 동시에 향후 수익화 시점이 불명확한 AI 투자에 더 깊이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거래가 성사된 방식과 시점이다. 글 작성자는 버크셔의 새 최고경영자 그렉 아벨이 전임자 워런 버핏만큼 엄격한 투자 규율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벳은 품질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이미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굳이 더 늘릴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가격은 결코 나쁘지 않지만, 더 좋은 가격을 기다릴 수 있었음에도 서둘러 움직인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버크셔가 할인된 제안을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을 가능성은 있으나, 결과적으로 이번 거래는 버크셔의 판단이라기보다 알파벳의 자금 조달 일정과 조건에 더 맞춰진 것으로 비친다.
이 거래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버크셔가 추가 현금을 투입해 얻는 대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버크셔는 실제 자금을 내는 대신, 알파벳의 인공지능 투자 계획에 더 큰 노출을 떠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추가 자본지출이 언제 매출이나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한 구체적 시간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만약 아벨이 인공지능 혁신에 더 큰 참여를 원했다면, 알파벳이 아닌 다른 종목들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었고, 더 유리한 가격에서 접근할 여지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버크셔는 그런 대안을 택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거래는 치명적 실책이라기보다 투자 태도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알파벳이 나쁜 종목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아벨이 전략적 목적이나 가격 규율 없이 기존 보유 종목을 기계적으로 더 사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은 남는다. 게다가 이번 사모배정의 절반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어서, 버크셔가 알파벳 경영에 대한 통제력을 의미 있게 높이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공개시장에서 같은 A주를 더 많이 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금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에서는 버크셔가 포함되지 않은 최신 매수 추천 10개 종목 리스트도 언급했다.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가 해당 목록에 올랐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각각 439,632달러와 1,316,532달러로 불어났을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이는 과거 사례이며, 향후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해당 분석 팀의 총평균 수익률은 959%로, 같은 기간 S&P 500의 210%를 크게 웃돈다고 소개됐다.
이번 알파벳 투자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버크셔의 기술주 노출을 키우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투자 성과에 따라 주가와 포트폴리오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파벳의 AI 투자가 성공하면 광고, 검색, 클라우드 사업에서 추가 성장 동력이 붙을 수 있지만, 수익화가 지연될 경우 자본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버크셔 입장에서도 이번 선택은 향후 시장이 아벨의 자본배분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글은 이번 사례가 일회성인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라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치 정리를 보면, 알파벳은 80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중 100억 달러를 담당한다. 매입 단가는 A주 351.81달러, C주 348.20달러이며, 이는 발표 전 가격 대비 약 7% 할인이다. 이번 거래로 버크셔의 알파벳 지분은 더 확대되며, 알파벳은 머지않아 버크셔의 네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용: “버크셔는 매우 실제적인 현금을 내는 대신,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불확실한 계획에 더 큰 노출을 사는 셈이다.”
용어 설명: 사모배정은 공개시장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A주는 일반적으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를 의미하며, C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로, 검색·광고·유튜브·클라우드·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