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럽 물류망에 120억 달러 투자하며 새 인공지능 창고 로봇 공개

다트퍼드(영국) 6월 4일(로이터) – 아마존은 목요일, 창고에서 대화형 지시에 반응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기반 이동식 로봇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100억 유로(116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은 런던 동쪽 다트퍼드 물류센터에서 열린 ‘더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차세대 프로테우스(Proteus) 로봇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6월 4일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로이터는 현재 배치된 프로테우스가 미국 내 25개 사이트에서 가동 중이며, 도크 구역에서만 작동하면서 최대 약 400kg(882파운드)에 이르는 카트를 이동시킨다고 전했다. 도크 구역은 트럭과 창고 사이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공간을 뜻하며, 기존 프로테우스는 이 구역 안에서만 운용돼 왔다.

새 모델은 작업과 경로를 스스로 판단

아마존은 새 버전의 프로테우스가 창고 바닥 전역에서 운행할 수 있으며, 직원이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유럽에서 2027년 상반기 도입될 예정이다.

스콧 드레서 아마존 로보틱스 부사장은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말하면 된다. 그러면 로봇이 우선순위, 경로, 시점을 알아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또한 STARK불칸(Vulcan)도 공개했다. STARK는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범 운영된 로봇 토트(tote) 처리 시스템으로, 토트는 창고에서 상품을 담아 운반하는 플라스틱 상자나 통을 뜻한다. 이 시스템은 2027년까지 유럽 15개 사이트에 배치될 예정이다. 불칸은 아마존이 처음으로 촉각을 갖춘 로봇이라고 소개한 기기다.

식료품 및 당일·초고속 배송 확대

아마존은 올해 유럽 전역에 당일보다 더 빠른(sub-same-day) 배송 거점을 25곳 이상 새로 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국과 독일이 포함된다. 회사의 초고속 필수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나우(Amazon Now)는 영국 맨체스터와 버밍엄으로 확대된다.

아마존은 신선 식료품의 당일 배송이 현재 미국 2,300개 이상 도시와 도쿄 일부 지역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일본, 영국 및 다른 국가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세대 AI 비서 알렉사+(Alexa+)2027년 10개 추가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AI 기능을 소비자 서비스와 물류 운영 전반에 결합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자본지출 확대와 AI 인프라 경쟁

아마존은 지난 2월 올해 자본지출이 2,000억 달러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려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대규모 투자 행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물류 효율성 개선, 배송 속도 향상, 노동 생산성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럽 물류망 확대와 로봇 자동화 강화는 전자상거래와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아마존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해석된다.

환율 기준은 1달러=0.8617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