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코닝, 미국 광섬유 생산 확대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아마존과 코닝이 미국 내 광섬유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광섬유와 연결 제품의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6월 8일(로이터) 아마존은 월요일 특수유리 제조업체 코닝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번 파트너십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광섬유 및 연결 제품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존은 이번 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코닝 주가에 즉각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코닝 주가는 장 초반 거래에서 약 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이 코닝의 빠르게 성장하는 광섬유 사업부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 부진은 고릴라 글라스(Gorilla Glass)를 생산하는 사업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고릴라 글라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 널리 쓰이는 강화유리 브랜드다.

2026년 6월 8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다년간 파트너십은 코닝의 노스캐롤라이나 시설에서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아마존은 밝혔다. 아마존과 코닝은 또 노스캐롤라이나의 카타우바 밸리 커뮤니티 칼리지와 함께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해당 시설에서 일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코닝의 광섬유 기술자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섬유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수천 개의 프로세서 사이에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데 필수적인 기반 인프라다. 프로세서는 연산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방대한 정보가 동시에 오가기 때문에 고성능 광섬유 수요가 특히 높다. 코닝은 이미 미국 내 광 연결 제조 능력을 10배로 확대하고, 국내 광섬유 생산 능력도 5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미국 내 반도체·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려 광섬유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광 연결 장비와 광섬유 공급망의 중요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대규모 수요 기반과 코닝의 제조 역량이 결합하면서, 관련 장비와 부품 산업 전반에 추가 투자와 고용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코닝은 지난달에도 엔비디아와 미국 내 광섬유 제조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과 시스템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이 같은 협력은 AI 인프라 공급망의 미국 내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