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설탕 5월물(SB K26)이 -0.08 (-0.54%) 하락했으며, 런던 ICE 화이트 설탕 8월물(#5, SWQ26)은 -4.50 (-1.01%)로 마감했다. 이날 설탕 선물은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2026년 4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인도의 2026/27년도 설탕 잉여를 2.5 MMT(백만미터톤)으로 예상했다
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 전망이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장 초반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 설탕은 3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런던 설탕은 4주 최고치까지 올랐다. 주간 휘발유 가격의 강세가 설탕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선물(RBM26)은 이날 3.75년 만의 최고치까지 급등했고, 이는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전 세계 사탕수수 제당업체들이 당 대신 에탄올 쪽으로 사탕수수 분쇄를 전환할 유인을 제공해 설탕 공급을 억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제당업체들의 에탄올 생산 확대는 설탕 가격에 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설탕·에탄올 단체인 Unica는 2026/27년 중중앙(Center-South) 지역의 4월 상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47 MT를 기록했으며, 제당업체들이 설탕용으로 분쇄한 사탕수수 비중을 작년의 44.7%에서 32.9%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또한 Conab의 초기 시즌 보고서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43,952 MT로, 반면 에탄올 생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9,259 million liters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설탕 가격은 최근 4주 동안 하방 압력에 노출돼 왔다. 뉴욕 설탕은 4월 17일 근월물에서 5.5년 저점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공급과 부진한 수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였다. 4월 15일 만기한 런던 5월물 계약은 472,650 MT의 인도가 이뤄져 같은 달 만기 계약 중 14년 만에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요 부진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달 초에는 인도 당국의 발언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었다. 인도 식품부 차관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란-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 교란 이후 우려되던 설탕을 에탄올로 전환해 수출을 줄일 가능성이 완화됐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2월 13일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를 더한 수치다. 인도는 2022/23년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은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USD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2.5 MMT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당업체들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을 선택하고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 조사 기관들도 글로벌 설탕 잉여 규모를 잇달아 축소했다. Covrig Analytics는 2026/27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 MMT에서 80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도 2026/27년 글로벌 잉여치를 2월의 3.4 MMT에서 1.1 MMT로 낮췄으며, 2025/26년 잉여치도 8.3 MMT에서 5.8 MT로 축소했다.
또한 지정학적 요인도 공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일부 폐쇄는 정제 설탕 생산을 제약하며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억제한 것으로 Covrig Analytics는 분석했다.
인도의 생산 통계도 주목된다.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2026년 4월 15일까지 인도의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7.48 MMT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 (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추정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이는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에서 에탄올 생산에 투입되는 설탕량의 추정치를 7월 전망치인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의 추가 수출 여력이 생길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제기구의 전망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는 2025/26년 설탕 잉여를 +1.22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3.4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다. ISO는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해 181.3 million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기록적인 189.318 MMT에 달하고, 인간 설탕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하락한 41.188 MMT로 예상됐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늘어난 44.7 MMT로, 인도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혹은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런던을 포함한 주요 상품 선물 거래소를 운영하는 거래소이며, NY World Sugar #11과 ICE White Sugar #5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설탕 선물 계약의 등급·코드명이다. 또한 에탄올 전환(diversion to ethanol)은 사탕수수의 용도를 설탕 생산에서 연료(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USDA의 인도 잉여 전망(2.5 MMT)과 인도 정부의 수출 제한 불가 입장이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공급 신호는 곧바로 선물시장에 반영돼 기존의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게 만들었다. 반면 브라질의 에탄올 전환 가속과 호르무즈 해협의 교란으로 인한 물류 제약은 공급을 제한해 가격 하락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는 상쇄 요인이다.
중기적으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인도의 생산 및 수출 정책이 보수적으로 유지되면 글로벌 시장에 공급 과잉 압력이 지속돼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브라질 및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에탄올 전환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해협 폐쇄 등)가 지속될 경우 공급 제약으로 가격 반등이 가능하다. 셋째, 세계 경제 회복세와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가 현실화되면 구조적 수급 균형은 빠르게 재조정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에게 실용적인 관점에서 권고하면, 설탕선물 포지션을 운영할 때는 정책 리스크(수출 규제), 에너지 가격(원유·휘발유), 주요 생산국의 가공 비중(설탕 vs 에탄올)을 핵심 모니터링 항목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옵션 등) 전략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재고 및 생산 전망의 추가 조정(ISO, USDA, 컨설팅사들)의 발표를 주시해 포지션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