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 5일(로이터) –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의 긴장이 인접한 사모펀드(private equity)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파트너스그룹(Partners Group)은 이번 주 환매를 제한했으며, 이는 통상 사모펀드 투자를 위한 대출을 공급하는 사모대출 부문의 변동성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6월 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파트너스그룹은 약 1,85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자사 펀드에 대한 추가 인출 요청을 확인하고 업계 전반의 사모대출 변동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러한 압박은 소프트웨어 기업 메달리아(Medallia) 사례처럼 주로 주식 투자 부문에 국한돼 있었으며, 해당 기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토마 브라보(Thoma Bravo)가 채권단에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파트너스그룹 주가의 하락은 유럽과 미국의 동종 업체들로도 전이돼, 해당 자산군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사모 투자 수단인 파트너스그룹은 밸류에이션, 투명성,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성은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하며, 사모시장에서는 공개시장보다 자금 회수가 어려워 환매 제한이 발생할 경우 투자 심리가 더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다.
로이터는 파트너스그룹의 실적과 운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수개월간 커져 왔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에서 비교적 새로운 구조인 에버그린 펀드(evergreen funds)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에버그린 펀드는 고객이 자금을 보다 쉽게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장기 자금을 굴리는 사모투자 업계에서는 비교적 이례적인 구조다.
사모대출 펀드 역시 2026년 2분기 들어 지속적인 환매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블랙스톤(Blackstone)의 사모대출 펀드는 투자자들이 지분의 10% 인출을 요청하자, 실제 환매를 5%로 제한했다. 클리프워터(Cliffwater)의 313억 달러 규모 펀드도 17%의 환매 요청을 받았으나 역시 5%로 제한됐다.
이는 올해 1분기 8개의 주요 운용수단에서 71억 달러 규모의 환매가 발생한 데 이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사모시장으로부터 자본을 빼내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모대출의 급격한 확장도 당분간 멈춘 상태다. 미국 중심의 직접대출(direct lending) 발행액은 2026년 2분기 40% 급감한 44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데이터는 자금 모집이 부진하고 투자자 환매 요청이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해당 산업이 신중한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직접대출은 기업이 은행 대신 사모 자금에서 직접 빌리는 방식으로, 사모대출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이 부문 발행이 줄면 운용사들은 신규 자산 확대와 거래 수수료 확보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환매 압박이 이어질 경우 현금 보유를 우선시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사모대출과 사모펀드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금 이탈이 확대되면 운용사들은 레버리지와 유동성 관리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 이는 신규 투자와 거래 성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개별 운용사의 문제를 넘어, 고금리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사모자산 전반의 체력과 자금 조달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모대출 시장의 긴장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대형 운용사들의 환매 제한과 자금 유출 압박이 업계 전반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