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아라비카 선물(KC K26)이 이날 +1.45 포인트(+0.48%) 상승했고, 5월물 ICE 로부스타 선물(RM K26)은 +97 포인트(+2.89%) 올라 1주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4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브라질 공급 감소 소식에 지지를 받으며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인 Cecafé는 3월 녹색(생두)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65만 배럴(가방)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주 수요일 브라질 무역부는 3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151,000톤이라고 집계했다.
기상 요인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기상회사 Somar Meteorologia가 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는 지난주에 평균 강수량의 약 20%에 불과한 4.2mm의 강우만을 기록해 산지 생산량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같은 강수 부족은 수확량 감소 우려로 이어져 커피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통화 가치도 관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USD/BRL 기준)가 이날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고치로 강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강해진 헤알화는 브라질 수출업자들의 수출 의지를 저해해 국제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현지 통화 강세 → 수출 억제 → 국제가격 상승의 전형적 경로다.
로부스타의 공급 타이트니스도 로부스타 가격을 지지했다. ICE(인터컨티넨탈거래소)의 로부스타 재고는 이날 3,911 랏(lots)으로 1.25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라비카는 ICE 모니터링 기준 재고가 3월 18일 기준 585,621가방으로 6.25개월 최고 수준까지 증가해 아라비카 가격에는 상반된 압력을 주고 있다.
해협 폐쇄가 해운과 비용에 미치는 영향
한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는 글로벌 해운을 교란시키며 전 세계 커피 공급망에 추가적인 긴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로 폐쇄는 운임, 보험료, 연료비 상승을 불러와 수입업자와 로스터들의 물류비를 증가시키며 최종적으로는 원두 도입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로, 이곳의 봉쇄는 전반적인 해상 교통 혼란과 비용 상승을 야기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아라비카가 지난 수요일에 4주 저점까지 하락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브라질의 기록적 수확 전망이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였다. 마렉스 그룹(Marex Group Plc)은 2026/27 브라질 커피 생산이 75.9백만 가방으로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Sucafina의 75.4백만 가방 전망을 상회한다. 또한 StoneX는 3월 12일 브라질 생산 추정치를 75.3백만 가방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의 수출 증가는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4월 3일 발표에서 2026년 1~3월 베트남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5,000톤이라고 밝혔다. 2025년 전체 수출량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메트릭톤)이었다. 또한 2025/26 시즌 베트남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29.4백만 가방)으로 전망되어 로부스타 공급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가격의 과거 움직임을 보면, 2월에는 아라비카가 17개월 저점(2월 24일)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의 풍작 조짐이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개선시키면서 가격을 압박했다. 브라질 농업예측기관 콘아브(Conab)는 2월 5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해 66.2백만 가방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중 아라비카 생산은 +23.2% 증가한 44.1백만 가방,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백만 가방으로 제시됐다. 은행권 리포트인 Rabobank도 3월 4일 글로벌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약 180백만 가방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가방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행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가방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는 95.515백만 가방(-4.7%), 로부스타는 83.333백만 가방(+10.9%)으로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 가방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베트남 생산은 +6.2% 증가한 30.8백만 가방로 제시했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가방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풍부하고 고급으로 취급되어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는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생산비가 낮아 대량생산에 적합하다. ICE 재고는 국제거래소에 예치된 선물 규격의 원두 재고를 의미해 시장의 물리적 공급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로로, 이 지역 운항 차질은 해운비용과 보험료 상승을 통해 광범위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시장 함의 및 향후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수출 감소, 미나스제라이스의 저강우, 헤알화의 강세, 그리고 ICE 로부스타 재고의 감소가 결합되어 로부스타 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아라비카는 ICE 재고 증가와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두 품목 간의 가격 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주요 변수들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브라질의 실제 생산량과 수출 회복 여부다. 지속적인 강우 부족이 수확 감소로 이어지면 아라비카의 추가적인 공급 축소가 발생해 아라비카 가격의 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가 계속되면 로부스타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되어 가격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 셋째,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상황과 글로벌 해운비용 수준이다. 항로 봉쇄가 장기화되면 물류비 상승은 수입선두국의 원가 부담을 키워 최종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투자자와 거래업계에 대한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재고 지표(ICE 재고와 ICO 통계), 기상 데이터(특히 미나스제라이스와 상파울루 지역의 강수), 그리고 브라질과 베트남의 월별 수출 데이터가 단기 가격 방향을 판단하는 핵심 정보다. 환율 변동, 특히 헤알화의 추가 강세 여부도 브라질의 수출 공급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헤알/달러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끝으로, 본 기사에 인용된 통계와 전망치는 해당 기관들의 발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며,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