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뉴욕과 런던 두 시장의 주요 계약이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5월 인도 뉴욕 월드 설탕 선물 #11 (SBK26)은 목요일 장에서 -0.10달러(-0.68%)로 마감했고, 8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 (SWQ26)은 -5.90달러(-1.33%)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4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인도의 2026/27년 설탕 공급에서 2.5 MMT(백만 미터톤)의 잉여를 예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설탕 가격이 장중 초기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장 초반에는 설탕 가격이 상승했으며, 뉴욕 설탕은 3주 만의 고점, 런던 설탕은 4주 만의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 강세가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선물 RBM26은 목요일에 3.75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했으며, 이는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전 세계 제당(製糖) 공장들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을 위해 사탕수수 압착(가공)을 전환할 가능성을 높여 설탕 공급을 억제할 수 있다.
브라질의 생산·공장 행보와 통계
브라질 제당업체들이 설탕 생산을 줄이고 에탄올 생산을 늘리는 움직임은 설탕 가격에 지지 요소로 작용한다. 브라질 농업·에너지 산업 단체 Unica는 2026/27년 브라질 중남부(센터-사우스) 지역의 4월 상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1.9%로 줄어 647 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공장들이 설탕 생산을 위해 압착한 사탕수수 비율은 전년의 44.7%에서 32.9%로 감소했다.
또한, 브라질의 또 다른 초기 보고서인 Conab의 자료에서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0.5% 감소한 43,952 MT로 집계되는 반면, 에탄올 생산은 전년 대비 +7.2% 상승한 29,259백만 리터로 전망됐다.
최근 가격 압력의 원인
설탕 가격은 지난 4주 동안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뉴욕 설탕은 4월 17일 근월물 선물에서 5.5년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풍부한 글로벌 공급 전망과 수요 부진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4월 15일 만기가 도래한 5월 런던 설탕 계약은 472,650 MT의 인수도(인도물량)로 처리되어 14년 만에 5월 계약 중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수요가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초에는 인도 식품 사무차관이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설탕 수급 불안이 완화되어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이란-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교란으로 인한 에탄올 수요 증가 우려가 완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이미 11월 승인된 150만 MMT 외에 추가로 50만 MT의 설탕 수출을 2월 13일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 폭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글로벌 잉여 전망과 주요 기관들의 수정치
글로벌 공급 잔여 규모에 대한 재평가도 설탕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2026/27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 MMT에서 0.8 MMT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거래업체 Czarnikow 역시 2026/27년 잉여를 2월의 3.4 MMT에서 1.1 MMT로 크게 낮췄고, 2025/26년 잉여 추정치는 8.3 MMT에서 5.8 MMT로 낮췄다.
한편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설탕 잉여를 +1.22 MMT로 전망하면서 2024/25년의 -3.46 MMT 적자 이후 잉여 전환을 예측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이번 잉여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고,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을 181.3 MMT로,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생산·수출 동향과 국내 통계
인도 측 통계도 잉여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2025/26년 10월 1일부터 2026년 4월 15일까지의 생산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7.48 MMT라고 보고했다. 또한 산업 단체 ISMA(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지만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는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그만큼 수출 여력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USDA의 광범위한 예측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을 189.318 MMT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인류 설탕 소비는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연말 재고(ending stocks)는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 외교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로, 인도의 2025/26년 생산을 35.25 MMT로 각각 예측했으며 인도의 증산은 우호적 몬순과 재배 면적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2025/26년 생산은 10.25 MMT로 예측되어 전년 대비 +2% 성장이 전망되었다.
해협 봉쇄와 공급 불확실성
지정학적 요인도 공급 위험을 높이고 있다. Covrig Analytics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는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제한해 정제설탕 생산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차질은 단기적 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설탕 시세의 변동성을 키운다.
용어 설명
MMT(백만 미터톤)은 국제 농산물 통계에서 사용하는 단위로, 1 MMT는 1,000,000 미터톤을 의미한다. ICE white sugar #5와 같은 표기는 각 거래소와 계약 종류를 의미하는 기호로,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에서 거래되는 백설탕(white sugar) 5번 계약을 가리킨다. 근월물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시장에 대한 분석적 전망
이번 USDA의 인도 잉여 전망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도가 세계 2위 생산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5 MMT의 잉여 신호는 글로벌 재고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브라질의 압착 비율 변화로 인한 에탄올 전환과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같은 공급 제약 요인은 가격을 상방으로 밀어올릴 우발 리스크로 남아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인도의 실제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잉여는 빠르게 흡수되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 둘째, 브라질과 인도의 에탄올 전환율이 추가로 높아지면 설탕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어 가격의 반등을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 긴장으로 물류가 장기화될 경우 정제설탕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투자자와 업계 참가자에게는 재고 추이,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화(특히 인도의 수출 할당 및 에탄올 정책), 국제 유가 동향, 그리고 항만·해협을 통한 물류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에탄올 가격과 휘발유 선물의 관계, 공장 압착 비율 변화, 그리고 주요 기관들의 국제 잉여 추정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기타 메모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발표 시점에 본 기사에서 언급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시장 참여자의 거래 결정을 대체하는 재무·투자 자문이 아니다.
핵심 요약: USDA의 인도 2026/27년 설탕 잉여 전망(2.5 MMT)이 가격 하락을 촉발했으나 브라질의 에탄올 전환,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등은 반대 방향의 리스크로 남아 있어 향후 가격은 공급·수요 요인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